지난주에 정기대의원대회를 마쳤다.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는 회계감사가 1명 바뀌었다는 사실외에는 별로 없다.
과거의 낡은 관행들은 여전히 바뀌지 않고 터줏대감처럼 자리잡고 있다.
특히 2007년 예산안을 보면 예산을 잡는 산출근거가 너무 허술하기 짝이없다. 그중에서도 전체 또는 본조 조합원의 숫자이다.
'산별추진 준비금'에서는 전체 조합원의 숫자를 4,510명으로 설정해 놓았다. 평택지구협의회 분담금'에서는 3,700명으로 작게 규정해놓고 있으며, '기타연대사업운영비'에서는 5,205명으로 명시되어 있다.
'고문변호사비' 에서는 4,266명으로 규정해 놓고 '조합원교육사업비'에서는 5,217명으로 가장 많이 늘렸다. 도대체 정확한 인원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예산가지고 장난치는 것도 아닐텐데....정말 한심하다.
'창립기념행사비'에서는 4,259명으로 명시되어 있다. 산재환자를 포함한 2007년 1월 기준으로 정확히 맞는 숫자다.
그러나 7월31일은 노조 창립기념일이다. 해마다 조합원 선물을 제공해 왔다. 선물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온갖 비리 또는 의혹이 끊이질 않았었다. 대공장들의 이권비리는 여기서부터 출발했다고 언성을 높이는 조합원들이 많다.
9대 집행부는 올 상반기 안에 금속노조로 전환한다고 몇차례 밝힌바 있다. 그렇다면 창립기념일이 바뀔 예정이다. 그리고 선물을 제공하는 것도 낡은 관행이다. 금속노조에서는 창립기념일에 10,000원 상당의 선물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르는 걸까!
정확한 개념도 없이 일관성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조합원 숫자를 산정하는 9대 집행부, 그리고 대충 넘어가는 대의원대회.....언제까지 이처럼 주먹구구식의 낡은 관행을 되풀이할 셈인가?
그리고 사업보고 책자를 만드는데 또 누락시킨 부분이 있다.
규약 제35조(특별결의) 5항 "비정규직 확대에 관한사항"을 누락시킨 것이다. 9대 집행부가 출범한 이후 '단협수첩'를 만들고 나서 누락된 부분을 분명히 사무국에 직접 알려 주었다.
그런데 몇개월이 지나 또 누락시킨 시킨것이다. 이정도면 몰라서가 아니라 의도적이라고 봐야 되지 않겠는가!
위 사항은 비정규직이 무분별하게 확대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7대 집행부때 개정된 사항이다. 8대 집행부에서 반복된 실수로 누락시켰다면 그것을 바로 잡아야 하는 것도 9대 집행부 몫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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