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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업체선정의 과정, 상식을 벗어나지 마라!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7. 7. 12.

2007.7.12(목)

 

업체선정의 투명성이 흔들리고 있다.

공도에 있는 CKD부서에 자동차를 포장하여 운송하는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4월 27일 <혁신> 선전물로 한차례 지적한 이후 공개입찰이 있었으나 또다른 의혹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공개입찰 과정 무엇이 문제인가?

지난 5월 29일 '입찰 사양 설명회'가 있었고, 공개입찰에는 4개의 업체가 참가하였다. 공개입찰 결과 최저 낙찰가격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했다.

 

기존업체인 'ㅇㅇ포장(A)'은 1대당 67만원을 써내 1위를 하였고, 'ㅇㅇ포장(B)'은 1대당 80여만원을 써내 2위를 하였다고 한다. 3,4위는 '탈락'으로 결정을 내렸고 당연히 최저가격을 써낸 'ㅇㅇ포장(A)'으로 최종 결정이 나야 한다.

 

그러나 최저가격을 써낸 업체와의 계약이 1개월이 넘도록 결정이 미루어지면서 2위 업체로 변경이 될 거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입찰가격 1위를 한 'ㅇㅇ포장(A)'에 대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첫째, 입찰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고 한다.

'덤핑' 기준인 기존 입찰가격에 30%를 벗어나지 않았고, 최저 낙찰가격은 오히려 회사의 수익을 최대한 높힐 수 있음에도 입찰가격이 높은 업체로 변경하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둘째, '크레임'이 걸렸다고 한다.

'크레임'의 유형을 제대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크레임'에 걸린 3억원 중에 기존업체인 'ㅇㅇ포장(A)' 부과한 금액은 겨우 1,700만원에 불과하다. 쉽게 말하면 1대당 몇천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며, '크레임'의 주요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입찰가격 2위 업체로 선정이 된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첫째, 엄청난 손실이 발생된다.

입찰가격이 1대당 13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월 수출대수가 현재 600대에서 1,200대로 늘어난다고 하니  적게 계산해도 월 1억 4천만원 이상 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1년으로 계산하면 약 17억의 손실이 생긴다.

 

둘째, 자동차를 포장한 경험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다시말하면 '포장'도 여러분야가 있지만 자동차를 포장하는 전문분야가 아니기에 많은 숙련이 필요하고 비용이 더욱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품질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셋째, CKD 현업부서에서는 기존업체 'ㅇㅇ포장(A)'에 문제가 전혀 없다고 말한다.

함께 일하는 현장뿐만 아니라 사무실 등 현업부서에서 문제가 전혀 없다고 말하는데 '회사(구매팀)'과 '노조'에서 왜 업체를 변경하려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회사밖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일이지만 당사자들이 이해할 수 없는 비상식적인 일들이 벌어진다면 회사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노동조합도 불필요하게 개입하지 말기를 바란다.

 

회사는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한 점 의혹이 없도록 누가 보더라도 상식적으로 투명하게 해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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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지난 4월 27일 <혁신> 선전물 내용 

 

"지금 공도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나!!!


 간단히 정리하면 앞으로 CKD물량이 늘어나니 공도출고사무소를 아웃소싱(외주화)하겠다는 것이다. 사측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33만대 생산 처제에선 CKD 물량도 포함되는데 말이다. 그런데 늘어난 물량을 정규직으로 채워 소화할 생각은 않고 전부 외주화 하겠다는 것이 상식에 맞는 말인가. 평택공장은 계획정지로 허덕이는데 늘어난 CKD물량을 외주화하겠다? 아웃소싱(외주화)의 문제는 공도출고만의 문제로 결코 끝나지 않을 것임을 확신한다. CKD 증산관련 노사협의가 5차까지 진행되었으나, 비공개로 이뤄지고 있다, 비상식적, 비정상적 노사협의를 중단하고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협의가 진행되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