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 금속노조 조합원이 되었지만 노조내부의 비정규직과 정규직,중소사업장과 대공장 등 내부통합은 멀기만하다. 임금이나 복지,근무조건의 차이는 말할나위 없다.
이젠텍분회 투쟁을 보면서 쌍차지부가 금속노조로 전환된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도 의문이 생긴다. 같은 금속노조 조합원이지만 지부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투쟁을 외면하고 방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시적인 기업지부로 편재되어 있지만 지역지부로의 전환도 얼마 남지 않았다. 금속노조 같은 지역 사업장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외부 투쟁사업장에 연대 운운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이젠텍분회가 설립되고 투쟁을 시작한지 2년이 넘었지만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이젠텍 이배근사장은 금속노조를 비웃기라도 하면서 끝까지 버틸 모양이다.
쌍차 후문 앞에서 2년이 넘게 악질자본과 싸우고 있는데 쌍차지부의 연대투쟁은 잠에서 깨어날 기미도 보이질 않는다. 평택에 있는 이젠텍분회 해결을 위해서는 쌍차지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그나마 쌍차지부 민주노동당 당원들이 1인시위를 한 것은 연대투쟁의 시작과 함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수준에서 끝났다.
이젠텍분회는 경기지부 소속이지만 쌍차지부와 더 가까이 있다.
옛말에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다. 멀리 있는 친척보다 가까이 있는 이웃이 낳다는 말이다.
내년(2008년) 상반기 중앙교섭과 각지부 임단협 투쟁시 "이젠텍분회 해결없이 쌍차지부 임단협 타결없다"는 의지와 각오가 있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정일권 지부장의 용기있는 결단과 쌍차지부 조합원들의 이해가 전제되어야 되겠지만 이젠텍분회 조합원을 금속노조의 똑같은 조합원으로서 당연하게 받아들려야 한다. 불가능해 보이지만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젠텍분회 조합원들의 힘겨운 투쟁을 쌍차지부 조합원들의 힘있는 연대투쟁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웃의 아픔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곤란하다. 이것이 바로 금속노조로 전환한 이유다.
현재 이젠텍 조합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콘테이너 농성장에 전기를 공급해주는 것이다. 다행히 정일권 지부장이 이젠텍 앞 1인시위가 끝나는 날 박금석 지회장과 전화통화시 구두로 약속했다.
하루빨리 실행에 옮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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