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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변질된 CKD 협의, 당장 중단하라!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7. 9. 11.

 

변질된 CKD 협의, 당장 중단하라!

 

공도에 있는 CKD에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몇달전 포장업체를 공개입찰하는 과정에서도 비상식적인 협의가 진행된 바 있다. 그런데 현재는 더욱 심각하다. 월 1,200대로 늘어난 물량을 맞추기 위해 '외주화(아웃소싱)'가 불가피하다고 하는 회사측의 주장은 명분이나 설득 논리없는 억지에 불과하다. 

 

지난 5월 14일 협의에서 6월 30일까지 모든 이행조건을 달고 협의가 마무리 되었었다. 장소 문제와 기타 장비 설치 등 일부는 해결이 되었지만 인원보충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한 입고에서부터 발생되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해결할 의지를 전혀 보이질 않고 있다. 그것은 입고의 근본적인 문제는 결코 '외주화'로 해결될 사항이 아님을 회사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무리한 노사협의 추진의 꼬봉(?)은 누구인가!

CKD의 담당 팀장이 임ㅇㅇ에서 오ㅇㅇ로 바뀐 것도 의문 투성이다. 노사합의 사항을 의도적으로 파기하고 새로운 협의를 시작하기 위해 팀장이 바뀌었다는 의혹이 있다. 전 임ㅇㅇ팀장이 합의한 사항을 지키기만 해도 CKD 문제는 해결될 수 있는 사항이기 때문이다.

 

신임 오 ㅇㅇ 팀장은 5월 14일 노사가 합의한 사항부터 지켜야 한다. 팀장을 바꾸었다고 합의사항이 바뀔 수는 없는 것이다. 신임 오 ㅇㅇ팀장의 무원칙한 업무 인수인계와 회사의 꼭두각시 노릇으로 같은 부서 동료들에게 불신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오 ㅇㅇ팀장은 CKD의 생산능력을 근거도 없이 750대로 한정지었고, 거짓으로 잘못 보고함으로써 '외주화'를 합리화시키려는 회사의 의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바 아니다. 과거 노동조합의 간부 출신답게 처신하라고 무리하게 요구하지는 않더라도 전 위원장의 전철을 밟지 말고 상식적으로 판단해야 옳다.   

 

정일권 지도부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라!

현장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노동자들의 요구를 만드는 등 분명한 원칙을 갖고 협의에 들어가야 마땅하지만 아예 까놓고 '외주화'시키려는 불순한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정일권 지도부의 협의 팀장인 이 ㅇㅇ 수석부지부장은 담당 대의원이 난처하면 아예 협의에서 빠지라고 말할 정도다.

 

지원관리 대의원대표도 빠져있는 등 노동조합의 협의팀 구성도 적절지 않다. 그나마 김ㅇㅇ 담당 대의원이 부서의 입장과 1,200대 수출물량 해소 방안에 대해서 문서로 정리하여 회사측에 제출하는 등 회사의 '외주화' 의도를 막기 위해 혼자 고군분투 하고 있다.

 

협의 과정의 절차도 투명성이 결여되어 있다.

수차례 협의가 진행되고 있고 수석부지부장이 참여하는 비중있는 사항임에도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2007년 단체교섭을 진행하면서도 조합원들의 단체행동권을 아예 반납하고 어떠한 성과가 있었는가 현대차지부와 비교하면 금방 알 수 있다. CKD부서 조합원들의 의견이나 주장을 무시하고 진행하는 협의가 누구를 위한 협의인지 묻고 싶다. 

 

'증산'협의가 '외주화'협의로 둔갑하고 있다!

회사측의 의도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노동조합의 입장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생산량이 늘어나 증산협의를 할때 생산대수를 못 맞춘다고 당장 '외주화'를 주자는 얘기는 현장에서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공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비상식적인 노사협의를 진행시키고 있는 것이다. 처음 협의를 하자고 할때부터 현재까지 '외주화(아웃소싱)'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회사와 노동조합은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원칙을 지켜야 한다.

 

업무 특성상 CKD 생산방식은 높은 관세를 피해 쌍용차를 수출하여 많은 이익을 내고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쌍용차 전체 생산량의 10% 정도로서 순이익면에서는 휠씬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CKD 업무가 조립1팀의 계획정지와는 별개의 사항이라 할지라도 정규직의 일자리를 줄이고 비정규직 일자리를 양산하는 '외주화'를 결코 받아들일 수는 없다.

 

회사와 정일권 지도부는 변질된 협의를 당장 중단하고, 5.14 합의사항을 먼저 지켜라! 그리고 외주화(아웃소싱)를 결사 반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