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참 노동자의 눈

'떡값'도 차별하는구나!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7. 12. 27.

회사는 오늘(27일) 담화문을 통해서 '노사화합을 위한 생산장려금'를 지급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생산장려금 지급의 배경은 회사의 담화문에서 밝혔듯이 155억의 경상이익에 따른 노사화합을 위한 '떡값'이다. 민주노총 소속 완성차 최초로 임금협상을 무분규로 조기에 타결한 것이 대외적으로도 명분을 내세우는데 큰 작용을 한 듯하다.

 

쌍차지부 이홍섭 수석부지부장이 단독으로 들어가 협상을 했다고 들었다.

중요한 것은 쌍차지부가 '떡값'을 지급하는 협상 과정에서도 사내 비정규직에 대해서 원칙이나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는 있다는 것이다.

 

정규직 7,000여명에 대해서는 100만원 지급, 직접라인 비정규직 700여명은 50만원, 간접직(청소,경비,식당 등) 500여명에 대해서는 20만원씩 지급한다고 한다. 정규직의 기득권과 특권의식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이다.

 

비정규직의 차별이 '떡값'지급에 있어서도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명박 당선자도 비정규직 해법으로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원칙을 주장하고 있다. 물론 이 주장이 현실속에서 지켜질지에 대해서는 두고 볼일이다.

 

쌍차지부나 이명박이나 말로만 비정규직 해법으로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원칙을 주장하고 있다는 얘기다. 똑같이 싸잡아서 비난을 받는다해도 피할길이 없다.

 

해법은 상식적으로 봐도 간단하다.

155억의 경상이익 중에 약 50%인 약 77억여원이 '생산장려금'으로 지급된다.

총 재원중에 정규직 노동자들이 100만원이 아니라 90만원씩만 받으면 추가비용 없이도 똑같이 90만원씩 받을수 있다는 얘기다.

 

회사의 지불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쌍차지부의 안일한 특권의식이 비정규직 해법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쌍차지부 간부들의 각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