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사업', 실효성 없다!
노동조합의 '복지위원회'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조합원들은 많지 않다.
설령 알고 있다고해도 '복지위원회'가 뭘하는 기구인지 아는 조합원은 별로 없다.
'복지위원회'는 노,사 각각 6명씩 1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노동조합은 수석부지부장이 팀장을 맡고 있다.
지난 7대 집행부때 노,사가 합의하여 년 5억원씩 3차례 적립한 근로복지기금은 현재 15억원과 이자수입 1억5천만, 총 16억 5천만원 정도이다. 과거 종합운동장을 건립하기 위해 모아둔 기금이지만 현재는 콘도사업을 위해 '복지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근로복지기금 15억원 중에 50%인 7억5천만원 투자해서 직원들의 콘도사용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콘도 1개당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적게 잡아도 대략 3000여만원이 소요된다. 즉 7억 5천만원이면 25개 정도를 예약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쌍용차 구성원들이 과연 몇명인가?
주말마다 콘도를 이용한다고해도 1주에 25명에 불과하며 1년 동안 기다려도 1300여명만 사용할 수 있다. 전체 직원이 한번씩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5~6년을 기다려야 한다.
콘도를 사용하는 시점이 연휴나 휴가철에 주로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수십년을 기다려도 사용 한번 못하는 직원들도 생긴다는 것이다. 회사 또는 노조간부들과 힘있고 새치기(?) 잘하는 직원들에게만 혜택이 집중될 수 있다.
7억5천만원을 빼서 콘도사업을 하겠다는 발상이 어디에서 나왔는지는 모르지만 전혀 실효성이 없다는 말이다. 오히려 8대 후반부터 중단된 기금출연 약속부터 지켜져야 한다.
그리고 돈되는 이권사업 일수록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좋다.
사업내용과 자금은 적당한지, 장소는 어디로 할것인지 등등 공청회를 하거나 여론조사를 실시하여 결정하는 것도 괜잖다.
그렇지 않으면 이권사업에 한 탕 해먹기 위함(?)이라고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
9대 집행부의 청렴성이나 도덕성은 이미 추락한지 오래다. 임,단협 앞두고 초치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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