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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장애인생활시설' 방문 후기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8. 3. 3.

오늘도 계획정지 4시간이다. 

평택지역 장애인생활시설을 쌍차지부 김재영 사무국장과 방문했다.

 

시설들을 방문하기 위해서 사전에 평택시청 장애인복지팀(659-4315)에 문의를 하고 기본적인 정보와 추천을 받아서 방문한 것이다. 장애인생활시설 중에서도 '개인신고시설'은 종사자 인건비로 각각 월 60만원과 월 운영비로 15만원(10인 미만)~30만원(10인 이상)을 지원 받게 된다.

 

하지만 '미신고시설'들은 자치단체로부터 일체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 따라서 신고시설을 제외하고 자치단체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는 미신고시설인 '열린재활원', '섬김의 집', '요한의 집'을 방문했다. 

 

'열린재활원(신애란 원장, 김행곤 목사)'은 평택시 청룡동 33-6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41명의 장애인들과 4명의 종사자들이 함께 거주하고 있다. 건물은 모두 무허가 건물들이며 목욕시설도 없어 정기적으로 대중목용탕을 단체로 이용한다고 한다.

 

'섬김의 집(명한나 원장, 박창윤 목사)'은 평택시 지산동 683 10/2에 위치하고 있으며, 임대 건물에 14명의 장애인과 무허가 건물에 30여명의 노숙자들이 함께 거주하고 있다. 

 

'요한의집(변상호 원장)'은 평택시 지산동 519-2에 위치하고 있으며, 2명의 종사자와 23명의 장애인들이 함께 거주하고 있다.

 

'안식의 집'은 평택시 포승면 홍원리에서 22명의 장애인들이 생활하고 있는데 아주대병원에 정기적인 진찰예약 관계로 방문이 취소되어 모레(수)에 방문하기로 하였다.

 

 '섬김의 집' 명한나 원장님과 '요한의 집' 변상호 원장님은 모두 장애 1급이며, 같은 처지에 있는 아프고 외로운 이웃과 가족을 이루어 살고 있는 것이다. 모든 시설들에서 갑자기 방문한 손님(?)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고 따뜻한 후원을 기다리고 있는 느낌이었다.

 

사무국장과 점심을 간단히 먹고 '평택 푸른학교'를 방문했다.

'푸른학교'는 저소득가정 자녀들의 방과후 무료공부방으로, 학교를 마치고 공부방으로 와서 숙제도하고 공부도 하고 신나게 놀이도 하며 따뜻한 밥을 나누어 먹을 수 있는 곳이다.

 

평택푸른학교는 35명의 학생들과 3명의 상근 선생님들이 있으며, 안중 푸른학교에는 20여명의 학생이 1명의 선생님과 지내고 있단다. 쌍차내에서 후원할 수 있는 봉사단체와 연결시켜줄 예정이다.

 

오늘 방문한 장애인생활시설과 모레(수) 방문 예정인 곳을 포함하여 4곳에 이번달부터 각각 15만원씩 월 운영비를 지원될 예정이다.

 

이 예산은 쌍차지부 사회복지기금 700만원 한도내에서 지원되는 것이며, '금속노조 쌍차지부'의 이름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노동조합의 이름으로 정기적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21대 대의원들이 50%이상 서명하는 등 주체적 참여로 진행된 '조합비 3% 나눔운동'의 첫 성과이기도 하지만 9대 집행부의 의지가 어느정도 반영된 것이며 매년마다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법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교회를 다니는 분들은 자신의 신념에 따라서 월소득 중 10%를 십일조로 교회에 낸다.

 

조합원들이 내는 조합비 중 10%까지 '나눔기금'을 확대하여 지역의 소외계층에게 나누는 것은 대공장 정규직노조의 기본적인 '사회적 의무'라고 나는 생각한다. 

 

 

 * 연락처: 안식의 집(683-7271), 열린재활원(652-1781), 섬김의집(668-9394), 요한의집(662-4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