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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중국 대사관으로 가자!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8. 7. 10.

중국 대사관으로 가자!

 

쌍용차 기술유출 의혹이 결국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확대되었다.

현장제조직들과 9대 집행부가 공통적으로 사측 그리고 대주주인 상하이차를 압박하고 있지만 수위가 너무 낮다.

 

9대 집행부는 7월말에 08년 임단협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임금과 단협, 투자약속 이행 등 어느것 하나 쉽게 양보를 이끌어내기 어렵다.

 

교섭테이블에서 말장난으로 임단협을 끝낼 수 없다.

현장은 잔업도 없어지고 계획정지가 많아 단체행동으로 생산에 직접 타격을 주는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 조합원들의 비판만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기술유출에 대한 진상규명'에 동의하는 현장의 활동가들을 하나로 모아 '기술유출 진실규명 현장 실천단(또는 대책위)'을 조직하자!

 

그리고 중국대사관 주위에 집회신고를 하고 언론에 취재요청도 하자!

9대 집행부가 실천하지 않으면 '현장 실천단(대책위)'의 이름으로 실천해 보자!

 

공장안에서의 교섭과 집회 등 실천투쟁보다 더욱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해보면 쉽게 답이 보인다. 구체적인 실천만이 상하이차와 중국임원을 압박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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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몇명의 현장활동가들을 만났다.

중국대사관으로 몰려가서 시끄럽게 떠들어야 '임단협'과 '투자약속 이행' 등 현안문제들을 조기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제안에 이견이 없었다.

 

그렇지만 주체는 노동조합(9대 집행부)이 나서야 된다는 절차상의 의견도 있었다.

9대 집행부에게 먼저 기회를 주자는 것인데 당연하다고 본다.

 

하지만 9대 집행부가 제 역할을 포기하거나 소극적이라면 현장의 자발적인 실천으로 옮기자는 것이다.

 

따라서 노동조합 사무국장에게 정식으로 제안를 해 두었다.

 

다음주부터 중국대사관에서 집회를 열자는 것이다. 지부장은 직접 만나지 못했다. 쟁대위 회의가 끝나는 시점인 오늘 오후 9시까지 확답을 주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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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대책위)" 초안

 

- 배경:

1. 쌍용차가 상하이 자본으로 매각 이후 기술유출에만 혈안이 되어 있을뿐 실질적인 직접 투자는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2. 계획정지와 휴업으로 공장 가동률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으며, 생활임금 축소로 경제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

3. 08년 임단협이 진행되고 있지만 임금과 단협 등 실질적인 진전이 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적자 운운하면서 고통분담을 노동자들에게 강요하고 있다.

4. 기술유출 의혹은 결국 검찰 압수수색과 중국임원의 출국금지 등 국가간의 갈등과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것이며, 중국이나 상하이 입장에서는 30일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는 것을 경계할 것으로 보인다.

5. 현장제조직들은 선전물을 발행하는 수준으로 각개전투하고 있을 뿐이다. 

  

- 명칭: (가칭)하이브리드 국가기술유출 진상규명을 위한 현장 실천단(대책위)

........명칭은 내부 현안문제가 아닌 불법적인 기술유출 의혹을 국제적인 문제로 부각시키기 위한 용어로 사용하는 것이 마땅하다.

 

- 자격: 쌍용차 구성원을 포함하여 관심있거나 직,간접적인 이해당사자들로 제한하며 중국대사관 집회 등 직접 실천할 수 있는 자로 구성한다(명단 공개 원칙)

 

- 실천 목표는 월별로 계획하고 추진하되 7월에는 주1회 선전물 발행과 주 2회 정도 중국대사관 집회를 중심으로 한다.

- 활동기간은 단기적으로 임단협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하고 중장기적인 실천은 추후에 논의한다.

- 소요되는 비용은 개인 또는 조직별 공동 부담의 원칙으로 한다.

 

- 공동대표:

1. 10대 임원(지부장) 예상 후보  

2. 10대 임원 불출마 및 불개입 선언한 자

............후반기에 있을 임원선거를 개인별 또는 조직별로 준비해야 되는 현실적인 조건속에서 공정성과 대중성을 확보하고 집회신고와 선전물 발행시 대표의 성격을 갖는다.

 

- 집행위원장...........실무적인 총괄을 진행한다.

- 언론담당.........방송매체와 일간지, 인터넷 등 홍보 및 취재를 담당한다.

- 선전담당.........선전물을 편집하고 인쇄하는 역할을 맡는다.

- 조직담당........참여하고 있는 현장제조직의 의장 또는 임원이 직접 맡는다.

 

- 집회 계획안

1. 집회신고는 서울에서 책임진다.

2. 플랭카드 및 피켓, 대국민 선전물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