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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라디오 공개방송 '인파속으로'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8. 10. 6.

2008.10.6(월)

 

 

지난 10월 3일(금)~4일(토) 충북 영동에 있는 '마음수련원'에서 '인권과 함께 떠나는 가을 라디오 공개방송'이 있었다. 라디오 공개방송 '인파속으로'는 2주에 한번씩 방송되는데 10월 6일 방송분을 녹화하는 날이다. 다산인권센터 상근활동가들과 벗바리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3일(금) 오전 9시 30분, 수원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하였고, 영동 마음수련원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목걸이 만들기, 그림그리기, 보물찾기 등 가족들과 벗바리들의 몸풀기 및 인권 감수성 놀이가 있었고 곧바로 공개방송이 시작되었다.

 

1부는 대구 '성서공동체 FM'의 정수경 대표를 초청하여 '소출력 공동체 라디오'의 진행과정을 영상으로 보고 인터뷰를 하였다. 'SCN 성서공동체 FM'은 대구 성서지역을 무대로 이주노동자와 소박한 지역민들이 동네 라디오를 통해서 소통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직접 제작과 운영에 참여하는 매체라고 한다.

 

기존의 정규출력 라디오와 달리,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FM 주파수(88∼108MHz)대역에서 작은 출력을 이용해 반경 5Km 내외의 작은 지역에 방송하는 비영리 공익매체라는 것이다.

 

'성서공동체FM' 일꾼들은 지난 2004년 9월 방송위원회가 '소출력 라디오 방송 시범사업자' 공모에 나서자, '참언론대구시민연대'를 비롯한 8개 단체로 컨소시엄을 꾸려 공모에 참여했고, 같은 해 11월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고 한다.

 

내년이면 5년이라는 시범기간이 끝나 방송위원회에서 지원되는 예산이 끊어진다고 하지만 자체적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며, '성서공동체FM(http://www.scnfm.or.kr/)'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한다.

 

저녁을 먹고 공개방송 2부가 시작되었다.

난다와 남은들이 진행하는데 '인권은 방울방울'에서는 일상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차별과 잘못된 관행을 인권의 눈으로 바라보는 시간이었다.

 

난다공연과 '소문난 안테나'에서는 집시법에 대해, 공안정국, 일제고사 등 인권 현안에 대해 현장 취재, 인터뷰 등을 통해 심층적인 내용을 전해주었다. '벗바리와 함께'에서는 나의 일상속에서 할 수 있는 작은 관심과 실천을 통한 공동체 체험담을 전해 주었다.

 

'뽀양의 길에서 띄우는 편지'에서는 멕시코 여행의 진행과정을 생생하게 전해주었고, 노래하는 민중가수 연영석 동지의 미니콘서트(?)로 마지막 프로그램을 마쳤다. 그리고 이어진 뒷풀이에서는 인권활동가들과 벗바리들이 서로 어우러져 다과와 간단한 음료와 술로 늦은 가을 밤을 즐기는데 충분했다.

 

4일(토), 늦게 일어나 아침을 먹고 노근리로 떠났다.

마음수련원에서 버스를 타고 약 20여분이면 도착하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노근리사건희생자유족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당시 학살현장의 산 증인으로부터 약 40여분간 증언을 들을 수 있었다.

 

노근리사건은 1950년 7월 25일~7월 29일까지 약 5일간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경부선철로 일대에서 약 250~300여명의 피난민이 미군의 의해 학살된 사건이다. 이 사건을 통해서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어린이 노약자 등 죄없는 많은 양민들을 얼마나 처참하게 학살했는지 역사의 현장을 통해서 생생하게 확인 할 수 있었다.

 

* 벗바리-순수 우리말로 '곁에서 도와주는 사람 또는 친구'란 의미이며,

다산인권센터 (http://www.rights.or.kr/new/index.php)에서 라디오 방송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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