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참 노동자의 눈

품질을 높이기 위한 단체행동!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9. 1. 12.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가 나왔다.

투표인수 대비 75% 찬성이다. 지난주 투표 결과를 콘테이너에 넣고 봉인해 놓은 일명 '판도라 상자'를 개봉한 것이다.

 

노동조합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합원들은 지지를 했다. 따라서 노동조합이 원칙적으로 강경하게 대외적으로 뛰어다니는 것은 필요하다. 상하이 자본의 대한 원칙적인 대응과 추운 겨울 꽁꽁 얼어붙은 얼음과 같이 막히고 있는 협력업체들의 자금흐름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는 등 일련의 활동에 지지를 보낸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우려하는 점이 있다. 그것은 조합원들이 집회 현장으로만 끌려다니는 것이다. 생산현장은 장기간의 계획정지로 품질은 떨어지고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는 찾아 볼 수가 없다. 줄어든 노동시간이라도 집중해서 일하고 싶은 것은 나뿐만이 아닐것이다.

 

조립1팀 5.5시간, 조립 3팀 3시간, 조립 4팀 4시간 등 현장은 무원칙한 생산계획으로 계획정지가 진행중이다. 노동조합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근로시간 단축을 팀별로, 주 또는 월 단위로 실시했으면 좋겠다.

 

불필요한 경비를 줄이고 품질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내부 현장과 대외적인 활동을 분리하여 대응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현장을 방치하고 외부로만 돌아다니면 현장정서를 외면한다는 비판과 함께 정당한 대외적 활동도 조합원들에게도 외면당할 뿐이다.

 

상하이 자본의 '먹튀' 관련한 구조조정 투쟁에서 전 국민적으로 지지를 받기 위해서라도 노동조합의 활동은 간부들과 조합원들의 역할을 지혜롭게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