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평성 잃은 임금 체불
아래 (참고)는 쌍용자동차 2009년 1월 급여 지급 내용이다.
실지급액의 50%만 지급되었다.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제대로 월급도 못주고 체불하는 형편이지만 대부분의 사원들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드리고 있다.
그런데 연봉제 사원들은 40%를 지급한다고 했다. 얼핏보면 연봉제 사원들에게는 10% 작게 주는 것 처럼 보인다. 급여 지급에서도 연봉제 사원들이 고통을 더 분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형평성도 잃고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봉제는 잔업, 특근 등이 없어져도 급여가 줄어들지는 않는다. 또한 연봉제(관리직, 비조합원) 사원들은 급여를 계산할때 상여금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며, 상여금을 포함해서 40% 받았다는 얘기다.
일급제(월급제 포함) 사원들은 대부분이 현장 기능직이고 노동조합 조합원들이다.
잔업, 특근 등 없어지면서 생활임금이 약 30~40% 정도 줄었는데 상여금도 지급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경영여건상 정상적으로 지급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해도 실 수령액에서 연봉제와 일급제(월급제 포함)사원들의 실 수령액은 많은 차이가 생기고 있다.
회사를 제대로 살리겠다면 고통분담의 방법에 있어서도 공평해야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임금체불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회사가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현장 기능직(일급제, 월급제)사원들이 가입해 있는 노동조합이 더 큰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평소에 더 큰 고통과 차별을 일상적으로 받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연봉제나 일급제 사원들이 40%니 50%할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지와 비교하면 배부른 소리로 들릴 수 있다. 사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아예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12월부터 체불중이다.
사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쌍용차지부 비정규직지회)를 만들고 투쟁를 하는 이유.....충분히 짐작할 수 있지 않은가!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면 가만히 앉아 당할 수 밖에 없는 현실속에서 가장 지혜로운 수단을 찾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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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2009년 1월 급여 및 설상여금 지급 안내
현재 회사의 경영여건상 1월급여 및 설상여(50%)가 정상적으로 지급되기 어려워 다음과 같이 안내하오니 참조바랍니다
- 다 음 -
1. 지급예정일 : 2009년 1월 23일(금)
2. 지급내역 :
- 급여는 실지급액의 50% (연봉제 40%)
- 설상여는 미지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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