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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무임승차' 관행, 더 이상 안된다!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9. 1. 15.

 

'무임승차' 관행, 더 이상 안된다!

 

오늘도 조합원들은 현장에서 기약없이 대기중이다.

부품업체들이 납품중단으로 생산라인이 모두 멈췄기 때문이다.

 

노동조합 간부들은 광화문에 다녀왔다.

금속노조 중앙차원에서 집회를 준비한 듯하다.

 

확대간부(대의원 이상) 들이 참여한 이번 집회에서 쌍용차지부 대의원들의 참여율은 얼마나 될까!

 

노동조합에 확인해보니 30여명 정도만 참여했다고 들었다. 전체 대의원 숫자가 89명인데... 30여명이라니....참 안탑깝다. 오늘 같은 집회에 노동조합 간부라면 불가피한 사정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참여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창원 및 정비지회와 비정규직지회 간부들보다도 쌍용차지부 간부들의 참여율이 낮다. 집회 참여율 하나만으로 평가하긴 어렵지만 자질이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지금 시기에 조합원들이 생산 현장을 비우고 외부 집회에 참여하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있다. 조합원들을 대신해서 대표로 참석하니만큼 더욱 큰 책임감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 그 정도의 희생도 발휘하지 못한다면 간부직을 사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앞으로 노동조합의 역할은 막중하다.

쌍용차 지부 대의원들의 무책임하고 비협조적인 모습이 지속된다면 노동조합에서 희망을 찾아보기 힘들다. 집행부는 대의원들의 의도적인 불참에 대해서 자격요건을 제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예을 들어 불가피한 사정을 제외하고 1회 불참시 '주의', 2회 불참시 '경고', 3회 불참시 '피선거권 제한' 등 엄격한 규율을 적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대의원대회에서 민주적으로 충분히 토론하고 실천을 결의하는 절차도 필요하다.

 

쌍용차의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간부들의 '무임승차'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 노동조합의 낡은 관행중에 '무임승차'는 역대 지도부도 있었다. 현장에서 일을 하지 않고 놀고 먹는 '무임승차'도 없어져야 하지만 노동조합 간부들의 제 역할을 포기한 '무임승차'도 제도적으로 막아야 한다.

 

노동조합 기풍을 바로 세우기 위한 내부 혁신,.... 미뤄서 될 일이 절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