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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손석춘 원장의 쓴소리(?)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9. 3. 20.

 

손석춘 원장의 쓴소리(?)

 

평택민주단체연대회의(평택연대) 출범식이 있었습니다.

평택 청소년문화센터 4층 대회의실에서 오후 3시부터 진행되었으며, 자료에 의하면 평택 17개 단체가 참여하였네요.

 

개인 볼 일을 보고 시간이 나서 출범식 프로그램 중 1부 '시국강연회'에 참여했어요.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새사연) 손석춘 원장이 강사로 초대되었고, 약 1시간 동안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강의 내용중에는 귀에 솔깃한 진보진영 내부의 쓴소리가 많이 들렸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애정어린 비판이라는 표현이 맞을 듯 합니다.

 

다시 한 번 제 자신을 돌아보고 진보진영이 함께 고민하고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갖게 되었죠!^^

 

메모를 제대로 하지는 못했지만 받아드린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해보죠.

한나라당 이명박을 대중들이 지지한, 아니 지지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진보진영 내부에서 찾을려는 노력이 엿보였습니다.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처럼 경직되어 있는 NL, PD가 결국 갈라설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노동해방'이니, '미군철수'니 하는 이념적인 주장으로는 대중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것과 대중들이 믿고 지지할 수 있는 대안세력으로 부상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충고도 마다하지 않았죠.

 

21세기 사회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와 지구상에서 가장 사회복지가 잘 되어 있는 스웨덴처럼 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동안 대중속에서 함께 하려는 과정과 절차가 있었다고 하네요.

 

따라서 학습동아리를 통해서 학습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학습하라!' '선전하라!' 그리고 '조직하라!'는 운동의 기본에 충실해서 대중의 정치의식을 바꾸지 못하면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했습니다. 100% 공감이 가는 말이었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대중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대중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현실 가능한 사회를 대안으로 내세워야 된다고 했습니다.

흔히 운동권(?)만 할 수 있는 거창한 구호나 주장, 그리고 원칙(?)으로는 대중들과 함께 할 수도 없으며, 대중들을 사랑하는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