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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쌍용차 '촛불', 왜 이러나?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9. 4. 15.

 

쌍용차지부가 '촛불문화제'를 공장안으로 틀었다.

'촛불문화제' 를 왜 공장안에서 하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

 

그동안 지역에서 작지만 '촛불문화제'가 매주 수요일에 열렸다. 가족은 물론이고 지역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기위해서다. 따라서 '촛불'은 숫자가 적더라도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지역에서 타올라야 한다.

 

'촛불' 프로그램을 좀 더 다양하게 준비하고, 이벤트도 넣고, 이슈도 반MB 정책으로 확대시켜 나가고, 공장안에서 쟁대위 지침하달 하듯이 조직하면 될텐데.....

 

지역에서 할 자신이 없으면 아예 집안에서 각자하지, 타 사업장에서 일하는 금속조합원까지 왜 쌍용차 공장으로 모이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몇년전에 옥쇄파업 하면서 공장안에서 저녁마다 '촛불'을 켰던 한계를 잘 알고 있다.

 

쌍용차 2기 지도부는 '촛불'을 제한하거나 왜곡시키지 마라!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를 보더라도 현장의 분위기는 올라오고 있는데 지도부가 공장안으로 '촛불'을 가두려는 것은 반대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쌍용차 노동자들이 쪽수가 된다고 우리들만의 잔치(?)로 만들어선 안된다. 공장안의 단결은 고립를 자초할뿐만 아니라 노동자 의식마저도 공장안으로 가둘 것이다.

 

2기 지도부는 단기적으로 쉬운 '촛불'조직을 위해서 공장안을 택할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쌍용차 해결의 열쇠는 공장안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지역으로 나가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더 큰 연대의 공간을 만들어가지 않으면 안된다.

과거의 전철을 밟는 것 같아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