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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삭발'하면 '정리해고' 막을 수 있나!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9. 4. 24.

 

과천에 있는 정부종합청사에 다녀왔슴다.

 

지식경제부 내부문건에서 밝혀졌듯이

쌍용차를 청산시키려는 정부의 계획에 항의하기 위해섬다.

 

이명박 정부는 '잡세어링'으로 고용을 유지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지껄이지만...

  있는 일자리도 지키지 못하면서 무슨 '일자리 나누기'입니까?

 

이명박 정권의 747 경제정책도 새빨간 거짓이었고, '잡세어링' 정책도 

국민을 속이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어요.

 

정부 정책과 상하이자본의 약속을 믿고 일한 죄 밖에 없는 쌍용차 노동자들이

비가오는 궂은 날씨임에도 많이 참여했네요. 다양한 색깔의 우비를 입고서 말입니다.

 

 집회 프로그램 중에 '상징의식'이 있었는데 자발적인 '삭발식'이었어요.

 

그런데...

'삭발'하면 '정리해고' 막을 수 있을까요?

쌍용차 노동자들의 '정리해고'를 막으면 세상이 바뀝니까?

 

'단결'과 '연대'만을 외치지말고 ...  쌍용차지부가 먼저 실천했으면 좋겠어요.

 

쌍용차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

더 힘든 조건과 환경에서 싸움을 하고 있는 많은 국민들 속으로 찾아가서 말입니다.

 

일제고사를 거부했다는 이유만으로 해직을 당한 선생님들!

정부의 정책을 비판했다고 구속수사를 당한 미네르바와 촛불들!

생존권을 지키려고 저항하다가 불에 타 죽은 용산 철거민들!

삼성에서 일하다 죽어나가는 백혈병 환자 및 유가족들! 

등등

 

쌍용차지부는 앞으로도 집회나 기자회견을 많이 하겠죠.

장소만이라도 바꿔보면 어떨까요?

 

'고장자연 리스트를 철저히 공개하라'고 조선일보사 앞에서도 하고,

대법관으로서 신뢰를 잃은 '신영철 사퇴하라'고 대법원 앞에서도 하고,

등등

 

쌍용차지부가 구성원들의 '고용'과 '생존권' 지키기에 머물지말고

삐뚤어진 한국사회를 바로 세우는 싸움으로 큰 그림을 그렸으면 좋겠는데....... 

 

 

희망자에 한해서 '삭발' 결의를 실천하고 있는 노동자들!!

 

앞의 세 분은 제가 좋아하는 선배님들인데... 모두 삭발에 참여하고 있네요!

 

 다양한 색깔의 우비를 입고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삭발'결의를 지켜보고 있는 쌍용차 노동자들!!

 

지난 4월 8일 조합원 결의대회에서 '삭발식'를 하며 눈물을 보인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한상균 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