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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인력감축, 부당하니까 거부해야죠!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9. 5. 11.

 

 5월 8일 노동부에 신고한 '정리해고' 계획서

 

 5월 8일 회사 게시판에 붙은 '희망퇴직' 공고문

 

 

회사측이 지난 8일, '어버이 날'에 '해고 계획서'를 노동부에 신고하고, '희망퇴직' 공고문을 붙었슴다.

쌍용차를 살리기 위해서 대외적으로 구조조정을 강력히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의도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듯하네요.

 

그러나 책임져야할 놈(?)들은 책임지지 않고 있어... 화만 납니다.

쌍용차의 대주주 상하이 자본은 투자는 커녕 기술 이전비도 내놓지 않고 있슴다. 임금 줄 돈이 없으면 갖고 있는 주식으로라도 나눠주어야 되는 것이 아닐까요? 

 

무능한 경영진들은 자신들의 치부는 숨긴체 '인력줄이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슴다.

해외매각을 무리하게 추진한 정부와 산업은행, 그리고 중국놈들이 기술빼갈때는 한마디도 못하고 있다가...회사가 어려워지니까 힘없는 노동자들에게 회사를 떠나라고 협박하고 있는 것이죠.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객관적으로 봐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요.

쌍용차가 상하이차로 인수되고 직원들은 계속 축소되어 왔거든요. 4년 동안 비정규직이 1,400여명, 정규직이 600여명 등 총 2,000여명 이상이 줄었듯이...현재의 위기는 인력을 줄여서 해결할 사항이 아니라는 것이죠.

* 쌍용자동차 인력변화 내용 

년 도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4

정규직

5,334

5,714

5,697

5,664

5,190

5,156

5.080

비정규직

1700

1200

700-800

640

300

 

노동조합에서 '함께살자'고 내놓은 현실적 대안에 대해서는 회사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있어요.

정부와 대다수 언론도 마찬가지죠. 일방적인 '복지중단'과 '임금체불' 등 최저생계비도 받지 못하고 생활하고 있는 쌍용차 노동자들의 '희생'과 '고통분담'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슴다.

 

쌍용차를 '청산' 또는 '비정규직'으로 채울려고 인력을 무리하게 줄이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노동조합의 입장에 공감이 갑니다. 현재 쌍용차가 인력을 무리하게 줄이는 것이 쌍용차에 당장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지역 및 국민경제에는 전혀 도움이 되질 않슴다.

 

이것은 이명박 정부의 '친기업' 정책과 맞아 떨어지기도 하죠.

기업은 살리지만 국민들에게 닥친 생존권 위협과 붕괴에 대해서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 미친 정부죠.  

 

따라서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바꿔달라고 당당히 요구하고, 대정부 투쟁을 하여야 합니다.

협소한 노동자 입장보다는 투표권을 갖고 세금을 납부하고 있는 시민으로서 '국민생존'을 지켜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