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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집단적인 죽음으로 몰리고 있는 쌍용차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9. 6. 27.

 

 

노동자는 너무 억울함다.

상하이차는 쌍용차 인수 당시 1조2천억 투자를 약속했지만 4년동안 단돈 1원도 투자하지 않았음다. 신차개발로 경쟁력을 높혀야 했음에도 개발 투자는 등한시한 채, 자동차 설계도면과 첨단 기술 빼내가기에만 급급했슴다.

 

당시 외자유치만이 살길이라던 정부는 노조와 시민단체의 반대를 무릅쓰고 해외매각을 밀어 붙었슴다. 회사를 말아먹은 저들은 경영사정이 악화되자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슴다. 1,700여명의 희망퇴직도 모자라서 976명을 '정리해고' 했슴다.

 

잘못은 저들이 했는데, 왜 노동자가 모든 고통을 떠안아야 합니까?

 

'정리해고'는 국민경제를 위한 정책이 아님다.

큰 기업이 망할 위기에 처하면 많은 국민들이 우려를 함다. 하지만 그것은 기업주가 걱정돼서가 아님다. 기업에 관련된 수많은 노동자 및 가족의 삶, 그리고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걱정되기 때문임다. '정리해고'를 통해 회사를 살리면 기업주와 주주들의 이익만 보장될 뿐, 국민들의 우려하는 국민경제에는 도움이 되질 않슴다. 

 

정부가 나서야 함다.

법정관리인들은 함께살기 위한 노동조합의 자구안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정리해고'를 강행했슴다. 노동조합 간부들에게는 고소고발, 손해배상 가압류를 진행하고 있으며, 순진한(?) 직원들을 시켜 '외부세력 나가라'고 외치면서도 '용역깡패'와 '공권력'을 불러 들렸슴다.

 

일방적으로 '정리해고'를 강행한 법정관리인들은 법원에서 선임했슴다. 즉 법정관리인들의 배후엔 이명박 정부가 있슴다. '용산참사'처럼 억울하게 정리해고된 노동자들을 집단적인 죽음으로 몰고 있는 것도 이명박 정부임다. 따라서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함께 살기 위한 협상도 이명박 정부의 결단이 필요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