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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쌍용차, 미친 짓 그만해라!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9. 7. 9.

  

 7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경찰 병력 투입”을 요구하는 쌍용차 사측의 집회 모습
(사진 폄) 미디어 충청 ...
http://www.cmedia.or.kr/

 

공장점거 파업이 49일째임다.

회사는 공권력을 투입하라고 연일 주장하고 있슴다. 단 한사람의 실수(?)로 인해 도장공장이 모두 날라갈 수도 있는데...미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임다.

 

사측은 제발 이성을 찾기 바람다.

쌍용차 위기의 원인은 부실경영에서 비롯되었죠. 신차개발 및 영업, A/S 확충 등 투자는 하지않고 기술유출에만 공을 들인 상하이차의 책임이 가장 큼다. 따라서 대주주의 역할을 포기한 상하이차의 주식부터 완전 소각되어야 하는 것은 기본적인 상식 아닙니까?

 

잠시 경영 일선에서 물너나 뒷짐지고 있는 상하이차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완장하나 차더니 경영위기를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덮어씌우는 법정관리인과 무식한 경영진들은 쌍용차를 아예 파산으로 몰아가고 있는 듯 함다.

 

도장공장을 요새화(?)해서라도 생존권을 지키려고 저항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공권력 투입은 쌍용차가 회복 불가능 상태에 빠질 수 있슴다. 대규모의 인명사고는 물론이고 도장공장의 생산시설도 모두 파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임다.

 

이렇게 위험한 상황을 모를리 없는 사측은 성실한 노사협의 보다 공권력을 이용해서 노동조합의 저항을 파괴할려고 하고 있슴다. 한마디로 미친 짓이죠!

 

쌍용차의 경영위기가 외부의 요인이 많음에도 노노갈등 일으키며 내부에서만 찾는 것은 '썩어 들어가는 부위에다 반창고를 붙이는 격'임다. 단기적인 처방일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죠!

 

또 한가지 쌍용차 정상화를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이 이명박 정부임다. 이명박 정부의 반노동 정책은 비상식을 넘어 가정경제 및 지역경제를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슴다.

 

노동조합에서 주장하고 있는 공적자금은 정부로부터 돈을 잠시 빌리는 것임다. 공짜로 달라는 것이 아니죠! 실업자는 넘쳐나고 있는데 일자리를 늘리지는 못할망정 줄이지 말자는 노동조합의 주장에는 아예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있슴다.

 

'정리해고'만큼은 피하자는 것인데... 1,700여명이 이미 희망퇴직으로 나갔는데도 끔쩍도 하지 않고 있슴다.

 

회사측이 일방적으로 정리해고를 강행하면서 자동으로 폐기되었지만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의 대안 및 요구는 간단했슴다.

 

1. 부실경영 책임을 법적으로 정리하라는 것임다.
- 상하이가 갖고 있는 51.33% 지분 소각하라는 것임다. 


2. 일자리 나누기(잡셰어링)로  총고용 유지하라는 것임다.(5+5와 3조 2교대)
- 정부정책을 회사측과 정부 스스로 거스르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죠.


3. 비정규직 고용안정 기금 쌍용자동차지부가 12억 출연하겠다는 것임다.
-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임다.


4. C-200긴급자금, R&D 개발자금, 쌍용자동차지부가 1,000억 담보 하겠다는 것임다. 
- 회생의 주체적 입장에서 어떻게든 쌍용차를 살려야한다는 대의에서 결단했슴다.


5. 산업은행 우선회생 긴급자금 투입하라는 것임다.
- 쌍용자동차 자금 투입을 더 이상 미루면 호미로 막을 문제, 가래로도 못 막는 우를 범할 수 있슴다.

 

이는 11년 전 기아자동차를 살릴 때의 요구와 비슷하며, 최소한 그 정도의 회생 방법으로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앉는 일은 피하자는 것이죠.

 

늦은감은 있지만 회사측은 지금이라도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고통분담'을 통해서 함께 살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성실하세 협의를 해야 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