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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의 길

법보다는 대화가 우선이다!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1. 1. 13.

 

 

수원시 중부경찰서에 다녀왔습니다...

15년전부터 알고 지냈고 친분이 있었던 2명의 농인이 피해자와 가해자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농인 피해자는 전치 1주 진단의 상해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합니다...

가해자는 지극히 우발적이었다고 하며, 구두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법으로 해결할려는 피해자를 보며 답답해 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서 조사를 모두 마치고 검찰청에서 벌금이 떨어진다면 2중으로 부담이 될 것이라며, 15년지기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를 했습니다... 

 

수화통역사가 중립적이어야 하겠지만 두사람의 사정을 모두 알면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는 서로 낯선 사이도 아니고, 돈 문제가 포함되어 있지만 금액도 10만원으로 적은 금액인데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법으로 해결할려는 피해자의 단순함과 조급함이 더 큰 화(?)를 부른 것은 아닌지...

법에 대한 상식을 조금만 알았더라도 형사고발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ㅠㅠ

 

암튼 두분의 15년지기가 금이 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