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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의 길

수화노래는 자신이 없다!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1. 1. 20.

 

초등학교 4학년 음악교과서에 처음으로 실린 '수화노래'

 

태장고등학교 2학년 수화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화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1월 18일(화) ~ 21일(금)까지 4일동안 하루에 3시간씩 진행되고 있는 수화교육이 마지막 하루를 남기고 있다.

 

오늘까지 청각장애란?, 청각장애인의 주변환경과 의사소통하는 방법, 수화의 발생과 발전과정, 수화의 특성, 그리고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초보적인 수화표현을 가르쳤다. 지루하거나 집중이 되지 않을때는 수화동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런데 걱정거리가 생겼다.

학생들이 수화노래를 가르쳐 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배우고 싶어하는 노래는 이이유의 '좋은 날'이다.

노래 제목은 물론이고 가수 이름도 낯설다. 가사는 물론이고 음정도 모르는데 어떻게 수화노래를 기르친단 말인가!

 

수화노래는 일반인들에게 수화를 홍보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으로 꼽힌다. 

멋진 수화노래는 감동으로 전달되기도 한다. 좋아하는 노래가사와 리듬에 맞춰 수화를 배우면 흥미를 잃지 않고 많은 수화단어를 습득할 수 있으며,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적적이다.

 

하지만 비교적 빠른 템포의 댄스곡 등 최신 유행곡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수화노래를 가르칠때면 늘 고민이 생긴다.

수화노래를 중심으로 수화를 배우려는 학생들의 욕구와 농문화와 수화표현 중심으로 가르치고픈 강사의 욕심(?)이 어긋나 늘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