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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4차 희망버스 후기..'MB 네가 해결해'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1. 8. 28.

 4차 '희망버스'가 1박2일동안 서울 한복판에서 달렸습니다.

1~3차까지 부산 영도에 있는 한진중공업으로 '희망버스'가 달렸고, 4차에는 장소를 서울로 옮겼지만 탑승객이 크게 늘지는 않은 듯합니다.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새로운 탑승자들을 만날 수 있었지만 부산으로 내려갈때와는 여러면에서 다르더군요!

긴장감도 떨어지고, 서울에서 열린 다른 집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식상함 등...하지만  참가자들의 열정은 하나도 식지 않았습니다. 

 

27일 첫날(토)은 청계광장에서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준비한 축제(만민공동회)가 오랜시간 동안 열렸으며 경찰병력의 통제가 극심했지만 제각각 경찰의 저지선을 극복하고 서울시내를 행진하며 '정리해고 중단'과 '조남호와 이명박'을 규탄하며 시민들에게 새로운 사회가 가능할 수 있음을 알렸습니다.

 

독립문앞까지 행진을 한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잔디밭에서 편안하게 자리를 잡고 여흥을 즐기며 회포도 풀었습니다. 28(일)은 오전 일찍부터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산으로 올랐습니다. 경찰병력의 불법적인 통제로 인왕산(청와대를 보며 깔깔깔)은 어렵다고 판단하여... 인근에 있는 산에 올라 플랭카드를 설치하고 인증샷을 하는 등 약식집회를 열고 하산했습니다.

 

예정시간보다 2시간이 앞당겨지고 한진본사 앞까지 행진이 이어졌으며 한진본사앞에는 병찰병력이 참가자들에게 물대포를 쏘는 등 강력하게 정당한 집회와 시위를 가로 막았습니다. 사전 신고로 보장받아야 될 집회는 '재벌공화국'답게 시민들보다는 한진을 감싸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김진숙과 희망버스'에게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늘면서 조남호는 마지못해 국회청문회까지 출석하였고 야권에서는 국정조사 절차를 밟고 있는 등 수위를 높히고 있지만 재벌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온갖 특혜와 비리로 성장해 온 재벌과 재벌정책이 변하지 않은 이상... 깨어있는 시민들의 '희망버스'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노동, 환경 등 사회문제까지 관심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희망버스'는 더욱 지혜롭고 과감해질 것입니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없는 새로운 세상을 향한 '희망버스'는 계속 진화할 것이며, 지속될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줄 것입니다.

 

 (사진폄) 수원촛불...28일(일) 오전 인왕산 건너편 산 위에 올라 'MB 네가 해결해'

 

(사진 폄) http://twitpic.com/6c7la9 ...남영동에 있는 한진 본사앞으로 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