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17번째의 죽음, 고 김철강동지 노제..
일시 : 2011년10월12일(수)
장소 : 쌍용차 평택공장앞
생전에 어머님한테 효도했던 일이 쌍용차에 입사했을때라고 한다.
고인이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쌍용차정문앞..
노제에 참석한 동지들..
고인이 마지막 가시는 길에 상주를 하셨고, 쌍용차지부 김정우지부장의 발언에서 " 살려내라!!
쌍용자동차는 얼마나 죽어야 너희들이 넣어줄꺼냐(공장복귀)" 며 분노와울분을 토했다.
춤패 출 김경수동지의 추모춤
민주노동당 이정희대표는 "희망이 우리 앞에 나타나지 못해서 미안하고 실현시킬 힘이 없어 죄송하다.
우리 모두 이 세상을 바꾸겠다는 열망 하나 잊지 않게 도와주소서!! 편히 떠나시길 바란다"며 추도사를
전했다.
추도가를 부르는 최도은동지.
고 김철강 추도사를 하고있는 와락 권지영대표.
고인이 세상과 작별해야지 하는날.오랜 관절염으로 병원에 다녀와 약한봉지 먹고 또 일가는 엄마한테
엄마 아픈데 일 좀 쉬어’ 했대요. ‘이눔의 자식, 니가 일을 안하고 그러고 있으니 엄마라두 일을 해야지’
그랬더니 그 착하고 순한 아들이 고개를 푹 숙이더래요.미안하고 안쓰러워 ‘엄마 괜찮아, 안아퍼,
괜찮아 철강아’ 고개를 숙이는 아들모습이 맘에 짠해 그래서 김치도 볶아놓고 찌개도 끓여놓고 이것저것
반찬을 만들어 아들 밥 먹일려고 그렇게 해놓고 아들을 찾았는데... 그 아들이 그걸로 마지막이었어요.
이젠 엄마가 차려주는 밥을 먹을 수 없게 그걸로 마지막이었어요. -추모사 내용 중 -
민주당 정동영의원은 "미안합니다.정말 미안합니다. 쌍용차조합원 죽지 마세요. 죽으면 패배입니다.
힘을 모아 쌍용차 죽음을 종결 될 수 있도록 안간힘을 쓰겠다" 며 추도사를 해 주었다.
추도시를 해 주시는 오도엽시인
헌화를 하기 위해 한송이 백화꽃을 들고 있다.
헌화를 하시는 쌍용차지부 정비지회 박일동지
고 김철강동지 떠나는 마지막 길..
"번민과 갈등이 없는 곳으로 평안히 영면하시길 기원 합니다."
<추도시> 공장을 멈춰라. 사람이 먼저다.
오도엽시인
살인이 만연한 사회에서는 어떤 살아남은 자도 죽은 이를 추모할 수 없습니다.
살인을 멈춰라 사람이 먼저다
서른여섯 그대 가는데
가을하늘은 징하게 푸르네요
그대 먼 길 떠나는데
가을바람 모질게 시원하네요
이 치욕스럽게 좋은 가을날
왜들 검은 리본 달고 있나요
누가 죽었나요
사람이 죽었나요
정리해고자가 죽었나요
희망퇴직자가 죽었나요
왜 죽었나요
정리해고 때문인가요
카드빚 때문에 생활이 어려워선가요
가정이 파탄 나서 아니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때문입니까
웃기지 마세요
세상의 양심이 죽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정의가 죽었고 상식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살겠다고 저항했습니다.
살겠다고 옥쇄파업을 했고 정리해고를 거부했습니다
살겠다고 농성장을 빠져나왔고 희망퇴직서를 썼습니다
오로지 살겠다고 아직도 저 공장에서 자동차 바퀴를 조립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누구도 살지 못했습니다.
정리해고자도 살지 못했고
희망퇴직자도 무급휴직자도 살지 못했습니다.
산자로 간택된 이들마저도 죽음에 이르렀습니다
돈 돈 돈 돈만 벌면 되는 세상
약한 자를 더 짓누르는 게 상식이고
없는 자에게 더 빼앗는 게 정의인 세상
땀 흘려 일만한 사람은 지지리도 못난 놈이 되어
쓰다버린 휴지조각처럼 길거리에 버려지는 세상
이 야만의 세상이 살인
백주대낮에 피도 눈물도 없는 연쇄살인을 하고 있습니다
쌍용차 자본이여 살인을 멈추세요
이명박 정부여 살인을 멈추세요
야만의 세상이여 살인을 멈추세요
살인을 멈추고 상식과 양심과 정의를 따르세요
공장을 멈추세요
생명이 먼접니다
당장 공장을 멈추세요
사람이 먼접니다
공장을 멈춰라 생명이 먼저다
살인을 멈춰라 사람이 먼저다
여기 이미 죽은 목숨들뿐입니다. 숨 쉬는 동안 죽도록 저항합시다. 저항이 죽은 목숨 살리는 길이고 나와 내 이웃 그리고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길입니다. 살아 반드시 살아 저항합시다. 김철강의 주검 앞에 저항의 삶을 다짐합시다.
(폄) 쌍차 77동지회... http://cafe.daum.net/77nod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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