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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쌍용차 '생산혁신팀'의 본질(?)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3. 8. 23.

 

회사를 복귀한지 6개월이 되었다.

2달 교육받고 현장에 배치받은 것이 4개월째다.

 

2009년, 부당한 대규모 정리해고에 저항했다는 이유로 회사로부터 징계를 받았던 경력이 늘 따라다닌다.

4년 가까이 복귀시키지 않았고, 복귀할때도 희망부서에 없었던 '생산혁신팀'에 발령났다.

(참고:http://blog.daum.net/kpt004/15713914)

 

'생산혁신팀'은 노동운동을 하거나 회사에 찍힌(?) 직원들을 모아 통제 및 관리하는 부서다.

흔히 "전공장 릴리프"라고 부른다.

 

공식적으로 잘 드러나 있지 않지만 산업재해 등 3주 이상 사고발생시 사고자 지원을 한다.

 동종사나 타 직장에 이런 부서가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 쌍용차가 유일하게 운영하는 부서다.

 

덕분에 야간출근도 24년만에 하게 되었다.

개인일정으로 늦게 출근하는 '지각'도 처음 했다.

 

약 4개월 동안 7개 부서, 8개의 공정을 돌아 다녔다.

평균 2주에 한번씩 전공장을 상대로 돌아다녔다는 얘기다.

 

늘 새로운 동료들을 만나야 하고, 새로운 일을 접하다보니 늘 긴장해야 되고, 늘 힘들다.

몸은 적응해 나가고 있는 것 같지만 정신적 불안과 육체적인 고통이 반복되고 있다.

 

잦은 부서이동으로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기대하긴 어렵다.

쌍용차 노동조합이 암묵적으로 방치하는 부서 '생산혁신팀'

 

기계적인 삶과 비인간성으로 운영되는 '생산혁신팀'

가장 존경받지 못하고 혁신적이지 못한 곳이 '생산혁신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