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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협회

한농협의 '보도자료'에 대한 입장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7. 7. 20.

한농협의 '보도자료'에 대한 입장

 

 

먼저 전북지방노동위의 구제신청 인정과 전북농아인협회의 법적절차 이행으로 14명의 복직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또한 한농협이 전북사태에 대한 종합적인 진상조사 결과를 여러 사정을 고려하여 비공개하기로 결정한 부분에 대해서도 공감하며 환영한다.

 

하지만 한농협이 지난 13일 보도자료을 통해서 한수협 가입 및 활동을 일체 금지한다고 발표했으며, 아직도 홈페이지 공지 글로 올려져 있다. 협회 및 센터에서 수어통역사들에게 가해지는 인권침해 사례가 이미 도를 넘고 있다는 반증인 것이다.

 

특히 한수협을 '일부통역사모임'으로 폄하함으로써 협회 및 센터 통역사와 외부에서 활동하는 통역사들과의 분열을 조장하며, 부당한 간섭과 통제를 하겠다는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농협은 과거에도 노골적인 협박과 부당한 압력으로 한수협 설립을 반대해 왔다.

수어통역사 개개인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인정하지 않은 채 평등관계가 아닌 종속적인 관계를 여전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다른 장애인 단체에서는 사회복지사(직원)에게 사회복지사협회에 가입 및 활동을 제한하기는 커녕 오히려 장려하고 있는 입장이다.

농인의 권리향상을 위해 한농협이 필요하듯이 수어통역사의 권리향상을 위해서는 한수협이 필요하다. 한농협과 한수협의 진정한 상생을 바라는 많은 농인들과 수통사들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이에 한농협의 한수협에 대한 인식개선을 요구하며, 아래 내용에 대한 합당한 조치를 요구한다.

 

첫째, 한국수어통역사협회를 '일부 수어통역사 모임'으로 폄하한 것.

 

둘째, 한국농아인협회 및 수화통역센터에서 종사하는 수어통역사를 소유물처럼 '가입 및 활동을 일체 금한다'라며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것.

 

2017년 7월 18일

 

한국수어통역사협회

 

 

문재인 대통령과 조성현 한국수어통역사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