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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협회

1년전 수어통역사의 죽음과 나의 각오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8. 7. 18.

 

 

 

 

 

 

1년전 수어통역사의 죽음과 나의 각오

 

한국농아인협회(한농협)는 당시 '보도자료' 형식으로 공식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이 입장문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홈페이지에 그대로 올려져 있습니다.

 

'왜곡된 농인의 이해' '지나치게 농사회에 개입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본 협회(한농협) 소속 수어통역사는 이 모임(한수협)에 가입 및 활동을 일체 금지한다'라는 내용입니다.

 

한농협이 수어통역사를 바라보는 비상식적이고 반인권적인 인식 수준입니다.

이후에도 비판적인 수어통역사와 순한 양처럼 말잘듣는 수어통역사를 분리시키기 위해 어용협회 설립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한국수어통역사협회(한수협) 설립을 준비하면서 한 명의 수어통역사 사망(자살) 소식을 들었고,

 한수협 활동을 하면서 두번째 수어통역사의 죽음(자살)을 보았습니다.

 

수어통역사는 농사회에서 겪는 답답함(?)을 겉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가슴앓이 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황이 더 나빠지면 농사회를 말없이 떠나게 됩니다. 떠나지 못하면 우울증으로 고생하거나, 자살을 해야하는 상황으로 몰리기도 합니다.

 

전... 2명의 수어통역사 처럼 자살하지 않을 것입니다. 수어통역사의 삶을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고, 농사회를 떠나지도 않을 것입니다.

수어통역사들의 인권과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는 그날까지 즐기면서 싸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