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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협회

수어통역센터 입사시 꼭 필요한 <팁>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8. 9. 6.


 

수어통역센터 입사시 꼭 필요한 <팁>

 

한국농아인협회 홈페이지에는 채용공고가 하루 평균 1건씩 올라옵니다.  

수어통역사를 채용하는 곳이 많다는 해석 보다는 대부분이 신규 일자리가 아니기에 이직률이 그만큼 높다고 봐야 합니다.

 

또한 수개월이 지나도 채용이 안되는 곳도 있습니다.

수어통역사가 부족해서 그렇다고 볼 수도 있지만 숨겨진 다른 이유가 존재합니다.

 

수어를 배우면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지만 농사회는 매우 독특한 사회입니다. 일반적인 상식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일부 농인은 수어통역사에게 대놓고 애기 합니다. '농사회에 들어왔으니 농아법(?)을 따르라'고 실체도 없는 말로 합리화 시키기도 합니다.

 

그래서 겉모습만 보고 센터에 입사하면 실망과 좌절, 상처만 받고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어통역센터의 근무조건이나 처우는 경력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비슷비슷합니다.

 

근무조건이나 처우 보다 더 꼼꼼이 알아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면담과정에서 직접 확인하기는 어려울테니 서류를 제출하기 전에 선배 통역사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알아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첫번째로 고려할 부분은 센터의 분위기입니다.  

센터장이 어떤 사람인지? 센터장의 역량과 스타일, 특징 정도는 꼭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선임 통역사의 마인드를 확인해 본다면 더욱 좋습니다.

 

둘째는 한국수어통역사협회(한수협) 가입 및 활동에 제한이 있는지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어통역사의 인권이나 기본권을 존중하지 않는 분위기라면 노예(?)처럼 일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시쳇말로 간 쓸개 다 빼놓고 일해야 합니다.

 

센터장이 유능하고 수어통역사를 존중해주는 좋은 사람이면 정말 행운이고 복입니다.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날이 많습니다. 

그 반대로 센터장이 무능하고 수어통역사를 하찮게 여기는 등 고집만 센 사람이라면 곧바로 이직을 고민하게 됩니다. 후회하는 날이 많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