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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협회

공동운명체로 가는 길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8. 9. 27.

 

 

 

'공동운명체로 가는 길'

 

좋든 싫든 현재 수어통역사협회는 2개가 설립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2017년 2월에 설립된 한국수어통역사협회(한수협)입니다.

한수협은 수어통역사가 스스로 설립하였고, 수어통역사(청인)만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 하나는 2017년 10월에 설립한 KASLI 한국수어통역사협회(어용협회)입니다.

어용협회는 한국농아인협회의 지원으로 설립되어 수어통역사와 청각장애인통역사가 함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한수협과 어용협회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한국농아인협회(중앙회)의 편파적이고 차별적인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어용협회만 편파적으로 지원하는 사례를 보면 회원가입 문자전송 및 유도, 특정사업 홍보 및 참여 안내, 중앙회 사업에 어용협회 소속 통역사만 섭외 등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학습권, 시청권, 참정권 등 다양한 차별로 사회 진출이 제한되어 있는 농인 당사자들은 한수협이든 어용협회든 통역이 필요하면 구분하지 않습니다.

농인들의 대표 조직인 한국농아인협회의 어리석은 편파적인 차별행위는 또 다른 불신의 골만 깊어질 뿐이며, 농사회의 분열과 혼란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수어통역사와 농인의 기본적인 관계는 같은 수어사용자로서 동등해져야 하며, 더부살이가 아니라 더불어 사는 것입니다.

농인과 수어통역사, 한국농아인협회와 한국수어통역사협회(한수협)는 서로가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야 할 공동운명체입니다.

 

창립 72주년을 맞이한 한국농아인협회는 수어통역사들의 협회 및 활동에 대해

차별적 대우 보다는 농사회의 화합과 전진을 위해 중립적인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