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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협회

농인의 잘못된 사상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9. 6. 16.

 

「농인의 잘못된 사상」

 

농사회에 재미(?)있는 에피소도가 있어 간단하게 소개할려고 합니다.

 

"유형이 다른 장애인 3명이 있었습니다.

지체장애인은 죽으면서 유언을 남깁니다. 평생 함께한 목발과 함께 묻어달라고요. 시각장애인은 죽으면서 흰지팡이를 함께 묻어 달라고 유언을 남깁니다. 농인은 죽으면서 유언을 남기는데 ... 수어통역사를 함께 묻어달라고 유언을 남깁니다."

 

위 내용을 (수어를 배우면서) 처음 알았을때 섬뜩하면서도 유머니까 에피소도니까 그냥 웃으면서 넘겼습니다.

 

하지만 농사회에서 30년을 지켜보면서 농인들이 수어통역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느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농인들은 다른 장애인이 생각하는 목발이나 흰지팡이 처럼 비슷한 도구(?) 정도로 수어통역사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안 것입니다.

 

농인들은 수어통역사를 동등한 인격체를 갖춘 사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농인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조건없이 사랑해야 하고 희생해야 하는 도구(?)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수협의 상생협력 방안(노력)을 위한 제안을 아무런 이유없이 무시하고 거부하고 있는 것이구나 추론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농인은 수어통역사에게 함부로 무례하게 행동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수어통역사는 농인에게 복종(사랑과 희생과 봉사)해야만 되는 존재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는 알았습니다.

 

이런 반인권적이고 극악무도한 아주 잘못된 사상을 바꾸어야 합니다. 그래야 서로 존중하고 동등하게 세상을 함께 살아갈 수 있습니다.

 

 

※ 참고로

 

'농인들'이라는 저의 표현은 2명 이상이라는 의미일 뿐 '모든 농인'이라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너무 확대해서 해석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