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인과 수어통역사의 입장은 다릅니다.
생각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 서로 노력해 봅시다.
한국사회에서 농인은 소수자입니다. 하지만 농사회에선 농인이 '갑'이고, 수어통역사가 '을' 입니다.
청인(수어통역사)이 농인 눈치보면서 살아야 되는 입장이죠. 그래서 농인의 수어(말) 한마디가 갑질로 느껴지고, 그로 인해 상처를 받습니다.
저 처럼 표현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못하여... 마음속에 담고 살다가 결국 농사회를 떠나는 통역사를 많이 봤습니다.
겉으로 표현하진 않지만 ...
농인이 수어통역사에게 '수어 못한다'라고 하면 자존심 상하거나 무시 받는다고 느끼며, '농인은 말(한국어) 잘합니까?'라고 반발심이 생깁니다.
'수어통역 못한다'고 비난하면 '당신 단체(농아인협회)에서 인정해 준 겁니다'라며, '수어통역을 탓하기 전에 자격기준이나 훈련과정을 개선하는 등 자격관리나 잘 하라'고 합니다.
'농인 덕분에 먹고 산다'라고 하면 '농인이 수어통역사 덕분에 사는 것이 아닙니까?' 라고 반발심이 생깁니다.
암튼 수어통역사는 청인이지만 농인과 함께 할려고 농사회 일원으로 살아갑니다. 수어가 부족해 보이면 비난하지 말고 따뜻한 위로와 격려로 더 잘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시길 바랍니다.
농인과 수어통역사, 수어통역사와 농인은 평생 함께 해야할 동반자입니다. 농인 여러분, 수어통역사에게 상처주는 말은 제발 하지 말아 주세요.
* 농인에게 가장 듣기 싫은 말
1. 수어 못한다 / 수어 실력 부족하다
2. 수어통역 못한다
3. 농인 덕분에 먹고 산다
#청인 #농인 #수어통역사 #수어 #수어통역
* 참고하세요~
- 청인 : 음성언어를 사용하는 사람
- 농인 : 수어를 사용하는 사람
- 코다 : 농인 부모의 청인 자녀
- 수어통역사 : 음성언어를 수어로 또는 수어를 음성언어로 번역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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