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조직'에 몸담고 있으면 이래도 되는 것입니까?
한달동안 무단결근 몇일에 조퇴 수차례 등등 근무태도가 엉망이다. 담담 직장과 공장은 이미 손을 들었고 생산과장이 상담 끝에 징계위에 회부를 한다. 그런데 이쯤에서 현장조직의 영향력이 나타난다. 징계위에 올리지 말라고 간섭이나 압력행사를 하는 것이다. 그러면 공장노무관리팀과 현장조직간에 적당히 타협이 이루어진다. 연기시키거나 기회를 또다시 주는 것이다. 형평성과 일반적인 상식, 원칙과 기준 등 현장의 기본질서가 모두 무너지는 순간이다.
부서이동시에도 마찬가지이다. 담당직장 등 관리자들의 역할은 찾아보기 힘들다. 허수아비처럼 무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부서를 이동해야만 되는 사유나 변명중에는 공상이나 장기휴직, 조합간부 직책이 활용된다. 물론 여기에도 공장노무관리팀과 현장조직의 리더급 또는 영향력있는 활동가들이 깊숙히 개입한다.
현장에서 조합원들의 의식을 높혀내는 등 현장노동운동을 책임져야할 현장조직들이 남발하면서 그만큼 폐해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어떤이는 현장의 근무질서가 무너진 가장 큰 책임은 무분별한 '현장조직'의 난립과 현장조직의 지위와 역활을 악용하고 있는 협잡꾼들에 있다고 한다.
나름대로 현장활동에 자부(?)하고 있는 현장조직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싸잡아서 함께 비난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옥,석을 가리지 못하고 현안별로 이합집산하거나 임원선거나 대의원선거때만 되면 당선되기 위해서 쪽수가 많다는 이유로 비상식적으로 연대 및 통합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선의의 경쟁이나 선명성, 상식은 통하지 않는다.
그러니 조합원들이 보기엔 '그놈이 그놈이다!'라고 보는 것이다. 현장조직력을 그들이 무너뜨리고 있는 꼴(?)이다. 대부분의 현장조직들이 비난받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스스로 각성하고 혁신하여 거듭나야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현장조직들을 통제하고 관리하면서 사안별로 거래(?)하거나 이용하고 있는 공장노무관리팀이 있다. 시대에 뒤떨어진 공장노무관리팀의 존재의 가치에 대해서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무원칙하고 비상식적인 노무관리가 현장의 근무질서를 무너뜨린 일차적인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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