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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전망IN

빛바랜 '혁신운동'인가?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5. 12. 28.
 

빛바랜 혁신운동인가?  한 알의 밀알인가?


현장 곳곳에는 누가 특별히 알아주지도, 인정하지도 않지만 묵묵히 자기 일을 하고 있는 수많은 보통 노동자들이 땀흘려 일하고 있습니다.

그 소중한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동자가 모여 백 사람, 천 사람이 되고 커다란 공장을 이루고, 복잡다기한 자동차를 만들고 있습니다.

 

같은 공장안의 정규직.비정규직노동자, 부품업체 노동자, 물류운송노동자, 서비스.판매노동자, 연구,관리직 노동자 모두가 한 덩어리로 뭉쳐져 어우러져야 생산과 이윤창출, 재생산을 위한 분배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노동과정의 연계성과 노동자라는 동질성을 저들은 잘게잘게 쪼개려하지만 우리는 이미 잘게 나뉘어진 노동과정과 노동자의 동질성을 위해 연결고리를 찾아 연결을 하면서 하나의 큰 덩어리로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이 부조리한 세상을 뒤집을 수있고, 그래야만 노동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런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현장’은 그런 곳입니다. 그저그런 보통의 노동자들이 모여 있지만 보잘것없는 노동을 하고 있지만 바로 그곳에서 콘크리트 같은 단결이 이루어지고, 바로 그곳에서 세상을 바꾸는 투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노동운동도 그렇습니다.

특별히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 자리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하는 활동가들이 많아야 합니다. 노동자운동의 끊어진 연결고리를 찾아 이어주는 활동가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입니다. 울타리에 갇혀있는 수많은 노동자에게 새로운 세상에 대한 전망과 방도를 전파하고 전도사가 너무나 부족합니다.

누군가는 그 일을 해야 이 개같은 세상을 바꾸고, 노동운동의 위기를 희망으로 전변시키겠지요.


1. “혁신운동”은 필요하다. 그러나....

많은 동지들이 노동운동의 혁신에 절대적으로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호와 주장은 난무했지만 “운동”이 없습니다. “혁신운동”이 물결쳐 넘쳐나도 모자랄 이 시기에 오히려 현장은 더욱더 위축되고 있습니다.

혁신운동은 벌써 빛바랜 옛 추억이 된 것일까요?


대공장 현장운동에서 각 연맹과 총연맹, 민주노동당에 까지 “집행권” ”운영권“ ”결정권“을 잡기위해 들이는 공(功)이 ”대중없는 대중운동“을 극복하고, ”파업다운 파업“을 하기위해 조직하는데 들이는 공(功)보다 더 큰 현실이 바뀌고 있습니까?


조합원들로부터 대공장노동운동의 혁신대상 1호로 자랑스럽게(?) 선정된 제 현장조직이 이제 자신의 사사로운 이해관계를 버리고 노동운동 본연의 자리로 돌아온 것일까요?


각종 이권과 비리, 특혜와 특권, 관료화로 무너진 도덕성과 신뢰가 뼈를 깎는 자정운동으로 정화되고 있는 것일까요?

비정치적 노동운동, 실물/실리추구, 단기적. 개별적 고용보장요구에 갇혀 노동운동의 폭넓은 단결과 연대를 이루지 못하고, 조직율 10%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현실이 변하고 있는 것일까요?

 

혁신운동은 파괴력있는 새로움을 추진하자는 것입니다.

구호와 주장도 중요하지만 실제 현장운동의 흐름을 만드는 것이 시급합니다.



2. 혁신운동의 주체가 튼튼해야 합니다.

 

그동안 현장에서 크고 작은 혁신주장과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현장제조직간의 통합과 단결도 혁신의 차원에서, 비정규직문제를 전면에 내건 활동과 투쟁의 기조변화도 혁신의 관점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산별노조나 정치세력화 문제 또한 조합주의 운동, 기업별노조운동의 한계를 돌파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그러나 혁신운동 주체가 튼튼하지 못함으로 해서 대부분 중도반단되거나 그 본의가 왜곡변질되고, 애초에 선동적 구호로 치장되어온 것이 엄연한 사실입니다.


무엇보다도 낡고 퇴행적인 운동구조와 풍토 그 안에서 독버섯처럼 자라온 노동운동 현실에 대한 비판적 평가, 자성과 성찰이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반복적으로 문제가 되어온 집행부선거 참여에 대한 의혹을 해소해야 합니다.

분명한 것은 2006년 9대 집행부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기본 전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노선과 이념에 근거하지도 않고, 실천적 검증도 없이 분리난립하고 있으면서 현장에서 긍정적 역할 보다 부정적 역할만 극대화된 이른바 “현실 현장조직 활동”에 대해 객관적 평가와 대안 모색이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기초위에서 지속적이고 중장기적 전망을 가진 활동가운동이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전개되어야 할 것입니다.

 

3. 혁신운동의 목표

 

1) 하후상박의 현장 노동운동 세우기

- 조합원-대의원(소위원)-현장활동가등이 어우러져 토론과 단결, 투쟁의 기풍이 살아있는 현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상층 집행부에 집중된 노동조합의 권한을 아래로 분산하고, 아래에서의 현장(정치)활동이 활발히 전개되도록 해야 합니다.


2) 쌍용자동차노동조합운동의 위상과 역할 재정립하기

- 정규직.비정규직을 포괄하는 노동조합 운동

- 부품협력업체 노동자와 함께하는 노동조합운동

- 지역산별노조운동의 구심

- 지역의 중소공단 노동자와 함께하는 노동조합운동

- 지역 민중들과 함께하는 노동조합운동


3) 노동조합을 조합원에게 돌려주기

- 특권과 특혜성 제도 개선

- 노동조합 운영의 민주성 재정립

- 조합원.활동가 참여속 노동조합내 각종 위원회제도 활성화


4. 혁신운동의 실천계획

- 각종 정책토론등 교육.토론 사업

- 혁신운동 신문 제작.배포

- 혁신활동가 조직화(부서별 조직화로 확대)

- 상하이 자본과의 대 구조조정 투쟁 조직화

- 노동자 정치세력화, 현장정치활동의 전면화


5. 형식은? 가칭 “쌍용자동차 노동운동 혁신실천단”

쌍용자동차 노동운동 혁신운동위원회(이하 혁신위원회)가 어떨지요?


6. 혁신위원회의 운영 및 활동 방안?

7. 혁신위원회의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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