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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는 언어다

'농인'과 '농아인'을 함께 사용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6. 2. 11.

농인 : 농아인

농인과 농아인을 함께 사용하고자 함은,
농인의 기능장애를 올바로 알리고
우리의 권익을 되찾기 위함입니다.


하나의 단어를 이해함에 있어, 그 단어만을 가지고는 올바른 의미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특히, 동음이의어(同音異意語)인 경우, , 공인(工人)과 공인(公人), 장인(匠人)과 장인(丈人)을 한글의 모양만 가지고는 구별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한 단어의 이해는 문장내에서, 나아가 문맥상 이해 되어져야 합니다.

 

사실, 농부(農夫),농군(農軍),농민(農民)농인(農人)이라 부르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으며, 농경사회(農耕社會), 농업사회(農業社會) 농인사회(農人社會), 농사회(農社會), 농경문화(農耕文化), 농업문화(農業文化), 농촌문화(農村文化)농인문화(農人文化), 농문화(農文化)라고 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한 단어가 보편화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여, 이를 고집한다면, 왜 예전의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고쳐 부를까요.

 

우리가 많이 받는 질문가운데 이런 것이 있지요. "수화는 모든 나라가 다 같지 않나요?", "수화로 한글을 다 표현할 수 있어요?", "세계의 모든 수화를 모두 같게 한다면(통일시킨다면) 좋지 않을까요?", "농아인이 어떻게 말을 하지요?"

 

왜 이런 질문을 많이 받을까요? 이는 수어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농인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한 것이 아닐까요? 이러함에 있어서, 다음을 생각해봅니다.

 

 

'농인''농아인'을 함께 사용하고자 함은

 

언어장애를 강조함이 아니며, 구화교육의 강조는 더더욱 아닙니다. 조기 농교육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자 함입니다.

농인의 기능장애를 올바로 알리고, 정부의 장애복지대책수립에 있어 올바른 발화(언어)훈련정책을 정부로부터 유도하고, 그 기기와 예산을 확보하며 또한 적절한 언어훈련을 받아 우리 농인의 권익을 되찾고자 함입니다.

 

농아동의 조기교육에 있어서 수어와 함께 언어기능을 회복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1차 원인인 청각기능장애가 제2차 징후인 언어장애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상인', '건청인', '일반인' 이라는 호칭은 적절치 않다고 보며, 이를 '청인'이라고 부르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의 상대어로서 '농인', '농아인'을 혼용하여 사용할 수 있겠으, 청각장애인 중에는 후천적으로 장애를 갖게 난청인 있으며, 선천적인 청각장애인 중에도 발화훈련을 통하여 말을 있는 이도 있으므로, 모든 청각장애인을 대표하는 용어로써 '난청인', '농아인' 보다는 '농인' 대표어로 , 청인 대한 상대어로 사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가)농인을 대표어로 경우        (나)농아인을 대표어로 경우

(가)  청각장애인을 농인이라고 경우 농아인과 난청인 모두를 포함할 있음

(나)  청각장애인을 농아인이라고 경우 난청인을 포함하기 곤란함

 

하지만, 언어의 사용은 사용자가 선택하기에 달려있으므로 이를 강제하고자 하지 않으며, 그럴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히 용어가 정착되리라고 생각합니다만, 곳에서는 '농인' 대표어로써 사용하고자 합니다.

 

‘수어’와 ‘수화’를 나누어 사용하고자 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