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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옥쇄파업' 12일차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6. 8. 27.

# 8/27 오후 8:10

 

공장에 들어왔다. 재충전의 외박(?)이 끝난 셈이다.

'혁신' 동지들이 오후 7시까지 집결하기로 하였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늦었다.

 

낮에는 처가집에 다녀왔다. 처가 식구들이 모두 걱정어린 눈으로 바라보았고, 노사합의가 되어 끝난줄 알고 있는 분도 있었다. 부결된 사실에 대한 정보을 접하지 못한 것이다.

 

내 블로그에도 안티 펜(?)이 생겼다.

자신의 의견을 올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하지만 욕설이나 근거없는 악의적인 비방으로 '악플'을 올리려는 사람들은 '차단'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 8/27 오후 10:35

 

노동조합 간부들의 입에서 온갖 유언비어와 확인되지 않은 낭설이 거침없이 유포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핵심적인 유언비어에 대해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첫째는 '정리해고 554명 명단발표 와 정리해고 추가설' 이다.

분명한 것은 노동부에 신고하여 법적절차에 따른 명단발표 시기는 9월 9~10일이다. 따라서 그 전에 명단이 발표된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이다. 또한 정리해고 추가시에는 또 다시 노동부에 신고부터 하여야 한다. 현행법상 노동부에 신고도 하지 않고 추가는 될 수 없다.

 

둘째, '경찰병력 투입'이다.

먼저 경찰이 움직이려면 근거가 분명해야 한다. 시설보호(공장)를 정식으로 요청하든지 신변보호(비조합원)를 요청하든지 두가지 중에 한가지일 것이다. 시설보호 요청을 하기 위해서는 '직장폐쇄'부터 하는 것이 순서이다. '직장폐쇄'는 사용자가 할 수 있는 노동조합의 파업에 맞선 대항권이다. 노사 정면 충돌을 불러올 것이다.

 

아뭋튼 잠정합의안 부결로 사측과 8대 집행부는 다급해졌다.

특히 8대 집행부와 김규한직대의 임기가 일주일 남았다. 일주일 동안 노사 대타협(?)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라도 현장의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따라서 사측과 공모(?)하여 온갖 유언비어를 유포시켜 조합원들에게 불안과 위협을 가할 것이다.

 

따라서 노동조합 간부들과 활동가들이 다양한 유언비어를 들었을때 그대로 유포시킬 것이 아니라 깊이 분석하고 사실확인을 하려는 노력을 먼저 해야 한다.

 

경찰(정보과)과 사측은 어차피 한통속이다. 투쟁의 현장에서 늘 확인할 수 있다. 노사간의 대립이 격화될수록 더욱 노골화되게 마련이다.

 

"정권과 자본에 맞서 불꽃처럼 타오른 우리의 투쟁~~~~~" 노동가에 나오는 노래가사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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