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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옥쇄파업' 14일차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6. 8. 29.

# 8/29 오전 8:30

 

오전 9시부터 재교섭이 열린다.

 

5일도 남지 않은 김규한직대의 임기중에 열리는 교섭이 과연 어떤 성과를 내올지 기대하는 조합원들은 없다. 비리로 얼룩지고 불신임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 그동안 얼마나 많은 거짓과 변명으로 일관했는가.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이후에도 그의 거짓과 위선은 계속되었으며 투표결과에 대한 사과는 커녕 그 책임을 오히려 대의원들에게 돌리려는 짓까지 서슴치 않았던가. 

 

최악의 노조에서 최선의 잠정합의안이 나오지는 않는다. 사측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기에 김규한직대와 어떻해서든지 끝낼려고 하는 것이다. 경찰병력을 불러오고 조합원들에게 확인시켜 준다음 다시 철수시키는 그의 생쑈(?)는 정말 당할 사람이 없을 정도다.

 

 

# 8/29 오후 1:30

 

정회를 거듭하면서 노,사교섭이 진행되는 동안 10시30분부터 9대 임원선거 1차투표가 진행되었다.

창원과 정비지부는 각각 숙소 인근에서, 본조는 민주광장에 치러졌는데 투표결과는 오후에 개표할 예정이다.

 

5명의 후보진영들 중에 위원장 후보들은 모두 민주노동당 당원들이다. 나름대로 현장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지지자들을 확보해 왔지만 런닝메이트 임원들을 어떻게 꾸렸는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제각각 다르다.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말을 아끼고 있었지만 조직의 규모를 말하지면 4번 정일권후보, 5번 박금석후보 진영이 가장 많다는 얘기를 한다.

 

'혁신'은 9대 임원선거에 조직적으로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조직과 상관없이 1번 한상균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 대추리,이젠텍 등 지역 연대사업에 가장 모범적이었던 것이 첫번째 선택의 기준이 되었다. 그리고 비리로 얼룩진 노동조합, 낡은 관행과 특권으로 가득찬 노동조합을 혁신하기 위한 '공약'도 참고가 되었다.

 

 

# 8/29 오후 4:00

 

2시부터 진행된 9대 임원선거 개표결과가 끝났다.

 

기호 1번 한상균후보는 813표, 기호2번 이성기후보는 955표, 기호3번 정주용후보는 493표, 기호4번 정일권후보는 1355표, 기호5번 박금석후보는 1328표로 1차선거에서 과반수를 넘은 후보가 없어 기호 4번과 5번이 규약에 따라 결선에 올랐다. 

 

조직세를 뛰어넘지 못한 선거였으며 바람은 전혀 불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공투위의 분열은 1,3번 후보진영을 모두 외면하게 만들었고 특별한 이슈없이 조직이 많은 후보진영으로 표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노,사교섭은 4시부터 다시 속개하기로 하였다. 사측도 개표결과에 따라서 교섭전술의 폭이 한층 넓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낙선한 후보를 지지한 조합원들은 말(?)을 갈아 타야 되는데....

    

 

제 9 대 임원선거 개표결과

 

구분

총원

투표인원

투표율

사고

무효

총 투표수

본조

4361

4126

94.61

235

24

창원

578

546

94.45

32

21

정비

386

355

91.97

31

6

합계

5325

5027

94.40

298

 

구분

본조

 창원

정비 

  총득표수

득표율 

순위

기호1 한상균

713

19

81

813

16.17%

4

기호2 이성기

832

42

81

955

18.99%

3

기호3 정주용

427

54

12

493

9.80%

5

기호4 정일권

1136

171

48

1355

26.95%

1

기호5 박금석

987

217

124

1328

26.41%

2

                          

                          쌍용자동차노동조합 선거관리위원회

# 8/29 오후 8:00

 

노,사교섭이 또 정회를 하며 쉬고 있는 모양이다.

내일은 금속연맹의 연대집회가 예정되어 있다. 쌍용차 교섭 상황에 따라 장소를 쌍용차, 또는 과천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노,사 모두 잠정합의안을 오늘 이끌어내야 하는 부담이 있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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