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3.26(수)
오후 7시부터 후보 연설방송이 처음 열리는 날이다.
'초청토론회' 뿐만 아니라 후보자 '방송 연설'도 수화통역을 맡았기에 30전에 도착했다.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후 가장 먼저 방송연설을 차지한(?) 후보는 한나라당 박종희 후보다. 수원시 장안구에서 출마한 박후보는 예정 시간보다 약 10분 늦게 보좌진들과 함께 방송국에 도착했다.
박후보는 얼굴 분장(메이크업)을 하고 원고를 보면서 약간의 연습을 하고 방송촬영에 들어갔다. 오후 7시가 한참 넘어서 진행된 셈이다. 촬영을 마치고 보니 약 15분이 걸렸다. 주어진 시간이 10분이므로 초과된 5분 분량의 원고를 줄여야 한다.
원고를 줄이면서 검토하는 시간이 방송 관계자들과 나로서는 정말 지루한 시간이었다. 그마나 운이 좋은 것은 월드컵 예선 남북 축구경기가 열리는 시간이었으며, 스텝 대부분이 TV 앞에 모여서 축구경기를 잠시나마 시청을 할 수 있었다.
한참 시간이 지났고 원고 정리가 되면서 재촬영이 시작되었다.
단 10분짜리 연설이지만 준비하고 시간 초과하여 원고 수정하고 재촬영하고......밤 9시가 넘어서 끝났다.
이제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 되었음을 의미한다.
방송연설은 후보자 개인이 원하면 언제든지 촬영할 수 있다. 하지만 방송을 이용한 홍보전략은 엄청난 금전적 비용이 부담이다. 그래서 돈이 없는 후보자는 엄두도 못낸다.
소수정당 후보자들이 방송연설에서 보이지 않은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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