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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업무시간를 지켜주세요!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8. 5. 7.

복지동 3층에 우리은행 쌍용차지점(?)이 있다.

우리은행은 쌍용차 급여를 담당하는 주 거래은행이다. 쌍용차 직원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 직원 1명이 파견되어 근무하고 있다. 직원들 입장에서 보면 고마운 일이다.

 

그런데 이용하는 직원들의 불신이 커져만 가고 있다.

그 이유는 자리를 사전 공지없이 너무 많이 비우는 것이 아닌가하는 것이다.

분명히 '안내말씀'에는 '오전 10:50~ 오후 14시:00'라고 업무접수 처리시간이 명시되어 있다.

 

'안내말씀' 아래에는 이런 글도 명시되어 있다.

'긴급업무처리 요청시는 휴대폰으로 연락주시면 최선을 다해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중식시간 또는 업무시간외에 전화를 하면 대부분 업무시간에 방문하라는 대답뿐이었지만 꼭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업무시간을 맞추어서 방문하였는데 어제도 허탕을 쳤고, 오늘도 헛걸음을 했다. 몇몇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오늘은 기숙사 CD 고장이라 수리중이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 사전 공지가 없어 전화까지 걸어야 했다.

 

이처럼 업무시간을 지키지 않고 직원 맘대로 자리를 비운다면 쌍용차 직원(고객)들을 우습게 여기는 처사다. 독점적이고 우월적인 입장에서 직원들을 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

 

만약에 고객들이 은행에 가서 위와같이 헛걸음을 했다면 그 은행은 문을 닫을 수도 있다. 고객을 만족시켜주지 못하고 대충 지원하는 서비스는 비판받고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무시간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다는 것은 최소한 이 시간에는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시간 맞춰서 업무를 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것은 쌍용차 직원들과의 약속을 의미하기도 한다.

 

불가피한 경우라면 공지라도 해놓아야 된다.

특별한 공지도 없이 약속을 밥먹듯이 어기는 행위는 당장 없어져야 한다. 파견업무라도 형식적으로 대충할려면 철수해야 맞다. 노동조합 차원에서 점검해 주길 바란다.

 

스스로 공지한 업무시간을 지켜달라는 요구는 무리가 아닐것이다. 

고객 서비스는 약속한 시간을 지키는 것이 기본이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