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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의 길

제29회 전국농아인축구대회를 마치고...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0. 6. 18.

제29회 전국농아인축구대회가 충북 청주시 용정축구공원에서 6월 15~18일(3박4일)까지 열렸습니다...

 

전국 12개 시,도 대표팀이 참가한 '전국농아인축구대회'는 축구를 통해서 농인들의 사회참여와 욕구충족, 복지수준 향상이라는 차원에서 매년마다 열리고 있었으며, 올해는 제2회 아시아,태평양농아인축구대회 국가대표선발전을 겸했습니다...

 

청주시에 위치하고 있는 용정축구공원은 총 3개의 인조잔디구장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12개의 축구팀이 2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 예선과 토너먼트 방식으로 운영하면서 1구장과 3구장만 이용했습니다...

 

전 3구장에서 경기운영을 지원(수화통역)하는 역할을 맡아 큰 어려움은 없었으나, 더운 날씨에 땡볕에서 볼보이봉사를 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더욱 힘들어 보였습니다.. 

 

제 3구장에서는 첫날은 조별 예선 6경기, 둘째날은 8강전과 4강전 3경기, 마지막 날은 3,4위전 1경기를 치루었습니다...

마지막 3,4위전은 선수들간 몸싸움이 감정싸움으로 확대되기도 하였으나.. 심판진들의 냉정한 경기운영으로 무사히(?) 마무리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3,4위전을 마치고 결승전이 열리고 있는 1구장으로 옮기는데... 친분이 있는 농인들에게 심상치 않은 얘기를 들었습니다...

 

개최지인 충북팀과 경기도팀의 결승전이었는데...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이 많아 보였습니다...

경기도팀은 선수대표를 비롯해서 2명이 퇴장을 당하는 등 노골적인 편파 판정으로 곤혹을 치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홈그라운드의 특성을 어느정도 이해하겠으나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불만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왔습니다...

결승경기는 1:0으로 충북팀이 이겼으나... 경기도팀 선수는 물론이고 코칭스태프와 축구협회 운영진들의 항의가 잠시동안 지속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편파시비가 감정싸움으로 확대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어선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동네축구를 보는 것도 아니고...축구협회 관계자분들의 냉정한 평가와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였습니다...

 

심판진들을 구성할때 타지역에서 골고루 선정하는 등...판정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인 보완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근본적인 처방에는 관심이 없고, 단기적이고 즉흥적인 땜방식 처방으로는 농아인축구대회는 절대로 발전하지 못할 것입니다...ㅠㅠ

 

 서울팀의 숙소 'K 모텔'

 

  자원봉사자 ID 카드

 

제29회 전국농아인축구대회가 열린 청주시 용정축구공원 모습

 

개최지인 충청북도팀과 2명의 선수가 퇴장당한 경기도팀의 결승경기 모습

 

 개인 시상식은 경기도팀에서 신인선수상, 득점상, 우수선수상을 받았으며, 우승팀 충북팀에서는 최우수선수상과 지도자상을 받았더군요!~~

 

 

최고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경기도팀 선수들의 시상식 장면(위)과 기념사진(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