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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의 길

'범죄행위'인 줄도 모르는 농인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0. 6. 28.

아내는 오늘도 오산에 있는 서울병원으로 향했다....

 

피검사한 결과를 알아보아야 하고, 머리도 찍고, 팔도 찍어 상세히 진단해 보라고 했지만...늘어나는 병원비도 걱정이다...

원래는 가해자인 농인에게 진료비를 부담케하면 되지만 그 농인 가해자는 기초수급대상자라 망설여진다...

 

4일이 지났음에도 머리가 '띵하고', 팔은 '뻐근하다'고 한다...

아내의 팔은 아직도 파란 멍이 들어 있고, 머리를 부딪친 후유증인지 모르지만...아내와 대화를 나누다보면 말이 가끔 꼬이기도 한다...ㅠㅠ

 

이번 사고(?)는 이미 예견되어 있었다고 보아도 된다...

지난 6월 3일, 농아인협회 오산지지부 상임이사 남편이기도 한 최ㅇㅇ 라는 농인 회원이 수화통역센터에 와서는 직원들을 모아놓고 심한 협박을 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 나 무서운 사람이다' '목을 비뜰어(죽이다) 버리고 싶다' 등등 협박을 공개적으로 받고...아내는 큰 충격을 받아 반차(조퇴)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쉬었던 적도 있었다...그 당시 함께 있었던 직원들도 충격을 받고 반차(조퇴)를 하였고, 약을 복용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최 ㅇㅇ 회원의 협박은 여기에서 멈추질 않았다고 한다...

직원(수화통역사)을 밀쳐 상해 및 기절까지 시킨 농인 회원 민ㅇㅇ의 행위는 명백한 범죄행위다...

 

안타까운 것은 농인들의 폭력 및 범죄행위는 신고대상(?)에서 빠진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국가인권위원회는 장애인 및 사회적 약자들만 신고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경찰서에 진정서(소장)를 제출해도 직접 조사가 어렵다...제2의 수화통역사 개입이 또 필요하고, 농인들은 '그런 적이 없다'고 입을 맞추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뻔히 보이는 거짓말이고 증거도 있지만 ...결국 이런 논란은 농인과 청인(수화통역사)사이 갈등과 불신만 확대될 것이다...

수화통역사가 장애인(농인)을 상대로 경찰서에 신고를 해야 되는지 고민되는 이유이다...  

 

굴러 들어온 복(?)도 모르고 걷어차 버리는 일부 농인들을 보면서 마음이 짭짭할 뿐이다...

수화통역센터 직원들에게 노예(?)와도 같은 삶을 강요하고 있는 일부 농인들의 범죄행위는 재발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

 

일부 농인의 비상식적인 행태를 묵인하면서 지켜만 봐왔던 센터장과 일부 이사 그리고 사고 현장에 함께 있었던 농인 회원들의 묵시적인 행위도 지적받아 마땅하다...

농인들이 한국사회에서 차별받고 멸시 받아온 것은 알겠지만... 농인들의 권익과 복지향상을 위해 묵묵히 일하고 있는 수화통역사들의 인권은 어디에서 찾아야 될까!

 

한국농아인협회(중앙)차원의 개입과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하다...

 

 

 6월 23일 농인이 밀쳐 벽에 부딪친 아내의 팔 뒷꿈치는 현재도 빨갛고 파랗게 멍이 들어 있다...

 

 

 농인이 아내의 가슴을 밀쳐던 자국 흔적이 남아있다...

 

 농아인협회(수화통역센터) 내에 있는 파티션(?)을 발로 찬 흔적

 

서울병원에 찾아갔더니 인대가 늘어났다며... 2주후에 다시 오라고 하였다는군요!~~ㅊ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