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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의왕시청 '1인시위' 후기...낡은 구독관행 바꿔주세요!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1. 6. 3.

의왕시청에서 '1인시위'를 했습니다.

오전 7시 30분부터 8시 50분까지 공무원들이 출근하는 시간을 맞춰 의왕에 사시는 회원(천리마님)분과 함께 했습니다.

 

1인시위를 하는 동안 의왕경찰서 정보과에서 한 분이 나와주셨고, 몇몇 시청 공무원분들이 관심을 보여 주었습니다.

 

 

 의왕에 사시는 회원 '천리마'님의 인증 샷

 

 

<의왕시청 중앙지 구독현황> 

신문사(중앙지)

구독부수

비고

조선일보

24

 

중앙일보

4

 

동아일보

5

 

경향신문

1

 

한겨레

6

 

 

의왕시청의 경우는 조선일보 24부, 경향은 1부 등 특정신문 구독편중이 경기도내 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심각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자치단체가 그런것은 아니죠! 용인시청의 경우에는 의왕시청에 비해 예산이나 인구 등 규모가 휠씬 컸음에도 조선일보 5부, 그리고 모든 중앙지는 3부씩, 지방지의 경우도 모두 3~4부씩 일률적으로 구독하고 있었습니다.

 

의왕시청이 가장 많이 보는 조선일보는 대표적 친일파(반민족행위자:방응모)의 가족들이 운영하고 있는 족벌신문입니다. 

일제시대 반민족행위로 끝난것이 아니라 군사독재시절에는 독재자들을 찬양하고 미화시키는데 앞장섰습니다. 자신들과 생각이 다르면 무조건 빨갱이니 좌파니 하면서 불신을 넘어 매도하였고,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등 편파,왜곡보도가 가장 심한 신문이었습니다. 

 

노동자, 철거민, 장애인 등 사회적약자보다는 삼성, 현대 등 대기업집단의 입장을 대변해왔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가로막고 남북갈등을 조장해 왔습니다. 이 모든 것은 자신들의 치부(?)을 숨기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겠죠!  하지만 5년에 한번씩 있는 의무적인 언론사 세무조사를 언론탄압이라며 거부하는 있는 범죄집단이기도 합니다.

 

한국사회가 상식이 통하지 않고 정의롭지 못한 이유는 친일청산이 제대로 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합니다.

개개인의 사비로 구독하는 것도 아닌데, 시민의 세금으로 신문을 구독하면서 합리적인 원칙이나 기준은 커녕 최소한의 상식이나 형평성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지방자치에 어울리지 않게 지방지에 비해 중앙지가 많은 것도 지적받아 마땅합니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시사저널)

순위

2007

2008

2009

2010

1

KBS

한겨레(28.7%)

MBC(31.3%)

MBC(28.4%)

2

한겨레

KBS(27.0%)

한겨레(30.3%)

한겨레(26.7%)

3

조선일보

MBC(23.6%)

KBS(25.5%0

KBS(20.6%)

4

MBC

조선일보(17.8%)

경향신문(18.4%)

경향신문(20.5%)

5

중앙일보

경향신문(16.9%)

조선일보(14.4%)

조선일보(11.1%)

* 2007년의 수치는 나와 있지 않음. 전문가 1000명 대상

 

 

가장 신뢰하는 언론사(한국기자협회)

순위

2007

2009

2010

1

한겨레(22.1%)

한겨레(15.4%)

한겨레(16.6%)

2

KBS(16.2%)

MBC(14.3%)

MBC(11.3%)

3

경향신문(6.3%)

KBS(11.2%)

경향신문(9.9%)

4

MBC(4.6%)

경향신문(8.7%)

KBS(6.9%)

5

조선일보(3.6%)

한국일보(4.0%)

조선일보(6.0%)

*2008년에는 조사하지 않았다. 전국기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가장 불신하는 언론매체는? (시사인)

순위

2009

2010

1

조선일보(34.2%)

조선일보(27.8%)

2

중앙일보(20.8%)

동아일보(14.7%)

3

동아일보(18.9%)

중앙일보(13.7%)

4

MBC(12.0%)

KBS(9.8%)

5

한겨레(10.3%)

한겨레(7.6%)

공공기관(의왕시청)이 특정신문 구독에 편중된 사실은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조선일보가 언론의 중립성을 지키고 있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현실은 '조중동'이라고 불리는 친일,족벌로 이어져온 재벌 언론사가 편향적인 보도태도를 보여온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공공기관이 정치적 편향성을 가진 신문을 대량 구독하는 것은 결국 편향적인 정치성향의 유포에 앞장서는 행위로서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잃게 됩니다.

 

또한 특정신문의 편중구독은 해당 신문사의 영향력과 입지를 강화시켜주는 일차적인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결국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할 공공기관의 무원칙한 특정신문 중심의 신문 구독형태는 해당 언론사가 영향력을 확대하고 그로인해 특정 정치적 성향의 여론 및 지지계층의 생산과 확충에 단초역할을 하는 것으로 정치적 중립의무를 저버린 행위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시민은 자치단체의 주인이며, 자치단체는 대시민 서비스 기관입니다.

시민의 혈세로 구독하는만큼 자치단체는 합리적인 기준과 원칙이 있어야 합니다.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줄이고 언론으로서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한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획기적인 방안이 있어야 합니다.

 

'1인시위'를 마치고 담당공무원(홍보팀장)을 만나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낡은 구독관행을 개선하는 가장 좋은 방안은 '조선일보 구독부수를 다른 신문처럼 획기적으로 줄여 불필요한 예산을 줄이는 것이고요. 차선은 조선일보처럼 모든 신문의 구독부수를 비슷하게 맞추는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담당공무원(홍보팀장)은 낡은 구독관행에 대한 내용을 공감하면서 '검토'입장을 보였습니다.

긍정적인 답변으로 받아드렸습니다.

 

그리고 공무원노조에 방문하여 의왕시지부장님도 만났습니다.

'낡은 구독관행을 바꾸는 것은 공무원노조의 역할이라면서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준 것에 대해 지부장님은 오히려 수치스럽다'며 개선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1인시위'와 '면담'을 모두 마치고 해장국을 먹고 헤어졌습니다.

자랑스러운 의왕시민 '천리마'님 고생 많으셨고요. 고맙습니다!~~

 

 

 

의왕시청 신문보관함에 넣어 둔 조중동 소책자(내용를 보시고 싶다면 http://blog.daum.net/kpt004/15713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