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어통역사의 길

수화를 호기심(?)만으로 배우는 시대는 아닌 듯!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2. 1. 31.

 

 

 

원어민 강사가 바쁠때 땜빵(?)을 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어제도 경기도협회 수원시지부 기초반 과정 오전반에 특강을 다녀왔습니다.

 

수화는 농인의 모국어 입니다. 청인이 수화를 아무리 잘한다고해도 농인처럼 잘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농인이 직접 수화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수강생들과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불편함이 존재합니다. 문화의 차이 등 조그만 오해는 무조건 감수하여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따라서 특강은 정해진 교재 대신 농인(원어민)강사가 설명하기 곤란한 부분을 참고하되, 수화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주제를 갖고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강생들의 연령과 수화를 배우는 동기 여부에 따라 특강 내용은 조금씩 달라집니다.

 

농인, 농아인, 수화(수어), 구화, 모국어, 농사회, 농문화, 수화소, 비수지신호, 청각·언어장애인, 공식언어 등 수화를 배우면서 많이 사용하는 용어를 정리해주고, 수화통역사 자격시험과 수화를 배워서 활동하게 되는 역할까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습니다.

 

겨울방학 기간이라 젊은 여학생을 비롯한 수강생들이 많아 수화교육 공간이 비좁아 보였습니다.

수화교육을 하는 기관이 농아인협회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농아인협회의 수화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수강생 특성에 맞는 맞춤형교육 시스템 개발이 필요해 보입니다.

 

수화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대학과정이나 공인수화통역사 자격과정과 비교 하더라도 부족함이 없는...

수화를 호기심만으로 배우는 시대는 아닌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