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23일(금) 오전 9시 30분경에 광주광역시 농아인협회(수어통역센터)에서 집단 폭력사건이 발생했다.
광주협회장이 지부장들과 사전에 의논한 정황이 있으며, 그 이후 농인 50여명이 센터에 집단적으로 난입하여 통역사들에게 폭력을 휘둘렸다.
이 과정에서 1명이 호흡곤란으로 응급실로 실려가는 등 3명이 폭행을 당했으며, 농인들의 무단점거로 센터 기물이 파손되고 업무가 중단되었다.
피해자들의 입장이 가장 중요하지만 민,형사 고발조치와 관리감독기관의 적절한 행정조치 요구가 우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언론사 제보 및 보편적인 인권활동에 관심이 있거나 활동하는 시민,사회단체들과 공유하며 연대해야 한다.
통역사들이 가입한 노조와 협회는 한국농아인협회(중앙회)의 대응에 따라서 수위조절을 하면 되며, 법이 허용한 강력한 대응과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농사회에서 수어통역사에 가해지는 불미스러운 폭력사태의 원인은 무엇일까?
먼저, 통역사에 대한 불신이 폭넓게 깔려있다.
다양한 차별과 편견으로 불이익을 받고 살아가는 농인은 통역사를 통해서 분노를 표출하려는 경향이 아주 강하다.
어떤 일이 통역 이후 잘못되거나 한계에 부딪치면 통역사 탓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수어통역사 자격 미취득, 수어통역 역량 부족 등 쌓였던 통역사에 대한 불신이 통역사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비상식적이고 말도 안되는 억지와 집단적인 논리로 많은 통역사들이 배신감과 좌절 등 상처를 받고 농사회를 떠난다.
피해자든 가해자든 통역의뢰가 있으면 통역지원을 하는 것이 수어통역사의 기본 입장이다. 중립적인 입장에서 통역을 할 뿐이지 어느 편에서 통역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해자를 통역지원하면 가해자 편으로, 피해자를 통역지원하면 피해자 편으로 농인 스스로가 편을 가르는 경우가 많다.
농인은 통역사와 함께 살아 갈 수 밖에 없다.
농인의 인신개선과 농사회 지도층이라고 볼 수 있는 중앙회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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