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보 김기창과 한국농아인협회>
운보 김기창은 1981년 한국농아인협회 초대 회장으로 취임하여 4대까지 연임했다.
매년 열리는 전국농아인축구대회에 대회장으로서 개,폐회사를 하는 등 전국규모의 행사장과 청주에 있는 운보의 집에서만 주로 봤다.
빨간 양말과 하얀 고무신, 흰 수염에 지팡이 들고, 또박또박 구화와 수어를 사용하는 모습이 지금도 선명하다.
농사회에서 최고로 존경받는 유명인(?)임에도 동네 할아버지 처럼 소탈했던 것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만원권 지폐 세종대왕의 밑그림을 그리는 등 애국지사 6명의 영정을 그린
운보 김기창은 한국 화단의 거목으로 농사회는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역사적 평가는 냉정하다.
대표적 친일 화가인 김은호의 제자로서 운보는 일본 군국주의를 찬양하는 그림과 삽화 등
광복 전까지 주로 일제의 '내선일체' 사상을 정당화하는 친일 행적이 있기 때문이다.
만원권 지폐는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국민이 사용하고 있다.
아직도 청산하지 못한 친일의 역사와 잔재를 보면서 씁쓸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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