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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의 길

황당했던 일(?)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5. 10. 6.
제가 직접 경험했던 황당한 일입니다.

약 2~3개월전 평택공단에 위치하고 있는 ㅇㅇㅇㅇ주식회사에 농아인 3명과 방문하였습니다.

농아인들 취업 때문에 면접보러 갔는데 이 회사 면접 담당관이 ㅇㅇㅇㅇ부 팀장이었습니다.

면접하기전 자신의 소개를 하는데 유창하게(?) 지화로 표현하는데 농아인들과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지화실력이 보통이 아니었으며 조금 빠르기는 했지만 여유있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뒤 몇가지 질문을 할때도 역시 뛰어난 지화로 질문을 하는 것이었고 마지막 인사말도 "안녕히 가세요!"하고 지화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면접과정에서 궁금한 점이 있어서 헤어질때 "왜 농아인들과 대화할때 지화만 사용하는 겁니까?" 하고 물었더니 그 팀장의 말은 저를 한참동안이나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그의 대답은 "지화만 알아도 모든 대화가 가능한데 왜 어렵게 복잡한 수화동작들을 배웁니까?" 라고 오히려 저에게 묻더군요!

그래서 다시 물었습니다. "어디서 배웠습니까?"....그의 대답은 "책보고 혼자 터득 했습니다"

아니 이럴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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