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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장기휴가가 투쟁의 성과물인가!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6. 9. 15.

노동조합 간부들의 장기휴가는 과연 투쟁의 성과물인가!

 

비리로 얼룩진 8대 집행부의 전직간부들이 10월말까지 휴가를 받았다고 한다. 과거에도 인수인계 후에 3주에서 한달 정도 휴가를 즐겼던(?) 관행은 있었기에 새삼스러운 것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낡은 관행에서 비롯된 비공식적인 휴가제도를 바로 잡으려는 노력은 보이질 않는다. 오히려 올해는 더욱 심해진 것이다.

 

그리고 2006년 임단협 교섭위원(대의원)들은 9월말까지 휴가란다. '임금동결' '단협후퇴' 시켜놓고 회사측으로부터는 댓가(?)라도 받듯이 장기간의 휴가를 관례대로 즐기는 것이다.

 

역시 박ㅇㅇ 상무님과 김ㅇㅇ 노사협력팀장님이 주역이다. 이 분들은 쌍용차 노사협력 업무를 맡고 있는데 노동조합 전직간부들에게 장기간의 휴가를 줌으로서 노사관계가 유지되고 좋아질 것이라고 믿고 있는 모양이다.

 

덕분에 원칙도 기준도 없는 낡은 노사관행는 아직도 진행중이다.

비뚤어진 노사관행을 개선하지 못하고 더욱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 이유는 '형님과 아우'로 불리는 사적 친분을 앞세운 뿌리깊은 노사담합구조가 얼마나 견고한지를 반증하기도 한다.

 

쌍용차 노사관계에 있어서는 '원칙중시'와 '상호신뢰'의 경영방침을 또다시 불신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쌍용차에서 묵묵히 일하는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한 근로의욕 상실 등 일할맛이 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낡은 노사관행은 회사는 물론이고 구성원 모두가 선의의 피해자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