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983 농인에게 주소를 알려주면 안되는 이유 수어를 배우면서 통역 다닌지 30년이 넘었습니다. 추석 명절때가 되면 몇몇 에피소도가 생각 납니다. 평소 가깝게 지내던 농인이 주소를 알려 달래서 아무 생각없이 알려 주었더니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화물차(포터)에 쌀 1가마니(80kg) 싣고 저희 집을 찾아 온 것입니다. 지난 1년 동안 너무 고마웠다면서 성의 표시로 쌀을 가져온 것입니다. 어느 농인은 경운기에 무우와 고구마 등 농사 지으면서 수확한 농산물을 싣고 찾아와 무척 당황한 적도 있었습니다. 상상도 못한 선물(?)을 받으면서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집을 옮긴 이후에는 주소를 농인에게 공개하지 않습니다. 어제도 '선물을 주고 싶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영상통화로 충분히 설명해 드렸습니다. 선물을 받을 수 없다고요. 제가 농인을 만.. 2021. 9. 19. 전화통역 3건 며칠전에 문자를 받고, 오늘 만났습니다. 전화통역 의뢰(?)로 만나 함께 점심먹고, 차 마시며 수다떨고, 수어 배우고, 전화통역 3건 마무리하고 헤어졌습니다. 전화통역이 간단한 것 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배경을 충분히 들어야 핵심을 파악할 수 있으며, 상대방의 마음까지 읽어야 시원하게 중계된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손말이음센터, 수어콜센터 등 24시간 활용할 수 있는 기관을 잘 알고 있음에도 저에게 전화통역을 의뢰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오랫만에 만나 정말 반가웠고, 덕분에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추석연휴 건강하게 잘 보내세요~ 2021. 9. 18. 통일의병 피스메이커 전체모임 이런 날씨는 청명이란 말이 젤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이렇게 좋은 날에 남,북은 주거니 받거니 미사일 발사시험이나 하지만 우리 통일의병 피스메이커는 오늘 저녁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만나요~~ ? 통일의병 피스메이커 전체모임(with피스메이커) ● 일시: 9월16일 오후8시~9시 ● 내용: ❤️ 의병 대표 인사 & 법륜스님 독려 영상 ? 이슈 영상 시청 (10”) - 아프가니스탄과 한민족 디아스포라 ? 피스메이커 온라인 팀별 소개 (15”) ? 캠페인 경과보고 & 활동 계획 (10”) ? 온라인 콘텐츠 공모작품 소개 (20”) ? 랜선 뒷풀이 (20분 전후) 2021. 9. 16. 2021 동북아 역사기행 랜선으로 을 다녀왔습니다. 6월 28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마다 총 12주를 줌으로 여행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직접 여행은 아니었지만 잊혀진 한민족의 상고사 역사부터 이념으로 분단된 가슴아픈 독립운동사까지 알차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오늘(토) 해단식까지 약 3개월 동안 을 기획하고 이끌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21. 9. 11. 자랑하고 싶은 '이수증' 자랑하고 싶은 '이수증'을 공개합니다. 법률•사법 전문수어통역사 양성교육을 모두 마쳤습니다. 약 3개월 과정을 매주 토요일마다 참여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어느 일정 보다도 우선시했고, 비대면이었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사단법인 장애인법연구회 소속 변호사님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모든 과정을 함께 이수한 동료 통역사님들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2021. 9. 6. 영화 '코다'를 봤다! 영화 '코다'를 봤다. '코다'는 농부모의 청인 자녀를 부르는 말이다. 수어를 배운지 30년이 넘었으니 '코다'의 삶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영화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코다' 루비의 삶은 예상을 뛰어넘는 잔잔한 감동이었다. 특히 음악 오디션 장소에서 몰래 지켜보는 농가족을 위해 '코다' 루비는 아름다운 목소리에 수어를 함께 부른다. 눈에 넘칠 듯이 자꾸 그득하게 고인 내 눈은 끝내 터져버렸다. 아내가 닦고 있던 휴지를 받아 한참 닦고 자리를 떠났다. 수어통역사는 물론이고 수어에 관심 있거나 수어를 배우는 모든 청인에게 추천하고 싶다. 꼭 휴지를 준비하고 관람하시길 바란다. 2021. 9. 5.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498 다음